[RT] 영국인인 내가 ‘영국=스파이스걸스’라는 정의를 원할 것인가, 아니면 비틀스나 셰익스피어로 정의되는 것을 원할 것인가?
2013/05/23 Leave a comment
“나도 K팝을 좋아한다. 하지만 빨리 소비되고 사라지는 음악, 그리고 훈련은 많이 받았지만 옷은 너무 짧게 입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한국 문화의 대표가 되긴 어렵다. 한국은 긴 과거와 풍요로운 현재를 가진 나라다. 그런데도 한국은 하이힐을 신고 우쭐대며 걷고 머리를 까딱거리며 ‘사랑해’라는 후렴구가 귀에 맴도는 이미지로 자국을 광고하고 있다.”
– Economist 지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 중앙썬데이 기고 중
1. 국가브랜드란 한 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다.
2. 언젠가 한 외신 기자를 만나서 들었던 얘기다. 정부의 ‘국가브랜드위원회’ 회의에 갔는데 위원들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로 K-POP 스타들과 김연아 등 스포츠 선수를 활용하자고 주장했단다. 그래서 그 기자가 그 사람의 전반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같이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단다. 학교수업 거의 빼먹고도 스포츠와 연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그러고도 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뜻이었겠다.
3. 그냥 여러 다양한 그룹 중 하나로 이해하면 될 것을, 우리는 왜 한 사람이 뜨면 대한민국의 대표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가?
4. 압축성장의 한 단면을 설명하겠다는 역설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by na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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