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글 사전] 측근

020측근

측근으로 누구를 선택하느냐 하는 문제는 군주로서 가볍게 생각해서 좋을 일이 결코 아니다.
군주가 사려 깊은지 아닌지에 따라 우수한 인재가 등용되기도 하고 무능한 측근에 둘러싸이기도 한다.
따라서 측근에 어떤 사람을 고르느냐 하는 것은 군주로서 능력을 측정하는 좋은 기준이 된다.
측근이 유능하고 성실하면 그를 택한 군주는 현명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잘 알고 그 인간의 능력을 활용할 줄 아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군주는 역량을 의심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측근의 선택이라는 가장 초보적인 일에서 실수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인간의 두뇌에 세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외워두면 좋다.
첫째 두뇌는 자기 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둘째 두뇌는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할 수 있는 것.
셋째 것은 자기 힘으로 이해도 못하고,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도 못하는 것.
첫째 두뇌가 가장 좋고, 둘째 것이 그 뒤에 오며, 제 3의 것은 ‘뇌’를 무능의 ‘능'(能)자로 바꾸어놓아도 무방하다 할 것이다.
그러나 첫째 두뇌의 수가 제일 적은 것이 현실이므로, 측근을 잘 고르느냐의 여부는 사람 위에 서는 자로서 더없이 중요한 일이다.

– 마키아벨리, <군주론>

2013년 5월 14일자 중앙일보에 ‘대통령의 사람 보는 눈’ 이라는 배명복 칼럼이 실렸다. 여기에 “군주가 가진 두뇌의 우열을 측정하려면 군주의 측근을 보면 된다”는 마키아벨리의 유명한 글이 등장한다.

에이케이스의 장서 중 ‘어록’ 카테고리의 7번 도서는 시오노 나나미의 <마키아벨리 어록> 이다. 이 중에서 ‘군주편’ 34번 메시지에 측근에 관한 글이 실려있어 전문을 옮겨본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일 때 주변 걱정을 많이 했다. 요즘 대통령의 남다른 인사 방식과 함께 주변 사람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다. 인사권을 갖는 한 나라의 대표는 가까운 사람이라 할 지라도 능력이 있고 사리에 맞는 사람을 써야 할 것이다.

by g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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