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Listen : 5분 경청의 힘 – 나쁜 청자(聽者)이십니까?

*주 : 피크15와 에이케이스는 매달 ‘이달의 책’을 선정하여 읽고 함께 모여 소감을 나누고 토론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피터 힌센이 쓴 ‘뉴 노멀’이었고 3월의 책은 바로 ‘리슨’이었습니다. 오늘 책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감은 다양했고 고민은 비슷했습니다. 책의 효과일까요? 주의깊게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는 시간이었습니다.

 

1. “비즈니스의 오진은 정확한 정보를 획득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입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정보를 찾아낼 줄 몰라서, 혹은 눈 앞에 있는 정보를 보지 못해서 사람들은 그것을 놓치곤 한다. 그 이유는 바로 그가 형편없는 청자이기 때문이다”

 

2. 버나드 페라리가 쓴 <Listen: 5분 경청의 힘>은 CEO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의사결정에서 듣는 일의 중요성을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경청의 노하우를 담은 책입니다. 존스홉킨스 경영대학 학장인 저자는 외과의사, 변호사 출신으로 맥킨지앤컴퍼니에서 20년간 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기업의 조직전략 컨설팅 회사 CEO라고 합니다. 그가 살아온 이력답게 책에서 소개되는 사례는 조직의 리더들이고 책은 고위직 경영자들의 통찰력과 리더십을 위해 쓰여졌습니다.

 

Listen : 5분 경청의 힘

Listen : 5분 경청의 힘

 

 

3. 의사 출신답게 먼저 진단 도구로서 6가지 나쁜 청자의 유형을 소개하는데요. 조직 경영인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살펴볼 수 있고 주위의 사람들에 대입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4. ‘들어 봐’로 말을 시작하고 ‘맞지?’로 끝내는 <고집쟁이형>, ‘터무니없는 소리하고 있군. 당신은 바보야’ 속으로 상대방의 생각이 틀렸다고 확신하는 <심술쟁이형>, 장황한 서론과 삐딱한 질문을 늘어놓으며 자신이 의도한 대로 바라는 대답을 이끌어내는 일방적 커뮤니케이터인 <긴 서론형>, 상대방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같은 말을 끝없이 되풀이하고 대화에 열중하는 것처럼 보이나 자신의 생각에 집착하고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돌림노래형>, 문제가 무엇인지 합의도 되기 전에 자신이 제일 똑똑한 사람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욕심 많은 어린아이처럼 문제가 생긴 즉시, 질문을 받는 즉시 해답 내놓으려는 헛똑똑이 <정답맨형>, 회의 시간에 정중한 태도로 상대의 말을 들어주는 것처럼 보이나 뛰어난 연기일 뿐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목적이고 회의 때 오고간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결국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가식형>.

 

5. 이 책은 3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 챕터인 ‘귀를 기울여라’는 경청의 기본적인 태도와 방해요소에 대한 툴을 제시하고 두 번째 ‘생각을 정리하라’는 경청을 통해 얻는 기본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중요한 정보를 분류해내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위해 질문의 노하우를 전합니다. 마지막 ‘마음을 움직여라’는 경청이 현명한 판단을 이르게 하는 길임을 다시 강조하고 경청의 문화를 조직에 스며들게 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6. 경청이란 수동적인 행위가 아니라 고도의 집중력과 훈련을 요하는 어려운 일(hard work)라 합니다. 그냥 듣는 행위는 쉽지만 잘 듣는 건 지난한 일입니다. 경험상 동상이몽 회의 사례는 일상적이죠.

 

7. 동전의 양면처럼 듣기 위해선 말하는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상대를 존중하고 제대로 듣기 위해선 질문의 노하우가 필수이며 이를 통해 상대가 알고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끌어내는 일, 그것이 경청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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