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전략] 삼성은 있다.

083삼성있다

아침 신문을 보면서 역시 최대 광고주 삼성의 위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제목이 어쩌면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을까?

몇몇 신문의 제목을 모아봤다.

한국 <이재용 아들 영훈 국제중 자퇴>
경향 <‘영훈중 부정입학 의혹’ 이재용 부회장 아들 자퇴>
한겨레 <‘부정입학 의혹‘ 이재용 아들, 영훈중 자퇴키로>
조선 <이재용 부회장 아들 영훈국제중학교 자퇴>
매경 <이재용 부회장 아들 영훈중 자퇴키로>
동아 <이재용 부회장 아들 영훈국제중 자퇴키로>
중앙은 <부정입학 관련 영훈국제중 행정실장 체포>를 제목으로 뽑았고, 부제목에 ‘이재용 부회장 아들 자퇴’를 달았다.
한겨레가 사회면 톱으로 쓰고 부제에 ‘삼성 곤혹’을 넣었을 뿐이다.

1. ‘삼성’ 이름이 제목에 없다.

2. 사실 전달에 충실했다. 학부모 측의 혐의에 대해서는 크게 의심하지 않았다. 심지어 매우
작은 기사 안에 학교 측 관계자를 내세워 불법이 없었다는 적극 해명까지 싣고 있다.

3. 확인된 것이 아니라 재계나 영훈중학교 관계자의 입을 빌려 ‘알려졌다’로 보도되었다. 여기
서도 삼성은 주어로 등장하지 않는다.

29일 늦은 저녁 사실이 확인되었고 일제히 같은 정보에 의해 기사가 정돈된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인터넷 기사에서 재계 발로 알려졌다고 인용된 ‘어머니 쪽의 입김’ 등 학부모 측의 로비 혹은 협의에 대한 사실이나 유추도 지면 기사에서는 빠졌다.

30일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삼성전자 기자실을 찾아 이 부회장의 사과문을 배포했다.
삼성 페이스북에는 다음과 같이 사과문이 올라왔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아들의 학교 문제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혔습니다.
————————————————————–
제 아들의 학교 문제로 물의를 빚어 죄송합니다.
이 문제로 논란이 일면서 저는 제 아이가
학교를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제 불찰이 큽니다.
거듭 죄송합니다.

2013년 5월 30일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1. 언론에 먼저 나고 자연스럽게 사실을 공식 확인하는 과정이다. 위기관리 과정으로 보면 무난하다. 논란이 될 만한 내용을 최소화하고 꼭 필요한 내용만 넣은 것이다.

2. 그러나 아들이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하는 과정에서의 성적조작을
통한 부정입학 논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의혹의 주요 사실에 대한 입장이 없는 것이다. 이후 형사상의 과정까지를 고려해 법무팀의 조언을 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3. 현재 삼성전자 부회장의 일이라 삼성의 미래전략실에서 언론에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이상해보이지 않는다.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이 나서 최대한 성의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당사자는 지면으로만 말하고 있다. 근래 보폭을 넓혀 삼성전자의 부회장으로서 회사 전면에서 나서서 회사를 대표하는 활동하는 것을 감안해 보면 문서 만으로 사과를 대신한 것은 적절치 않다. 아직 수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서였을까? 신라호텔 한복 이슈 때 이부진 사장도 공식 사과의 자리에는 서지 않았다.

4. 만약 부정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면 학교와 학부모가 법적 처벌의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진다.

30일의 사과에 대해 내일 언론의 보도가 또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일류기업 삼성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한 접근으로 발전할 지도 지켜볼 일이다.

신세계는 지나갔다 하더라도 CJ부터 삼성까지 연일 범 삼성가문의 일탈이 화제다.
매일경제는 3일째 ‘삼성 신경영 20years later’ 특집을 내보내고 있고, 30일 오늘 동아일보도 비즈니스 면 톱 기사로 이건희 회장 20년을 상기시키고 있다.
이건희 회장 20년, 그리고 CJ 오너의 일탈, 그리고 이재용 부회장 자녀의 부정 입학 의혹 등이 화제가 되는 시점에 고 이병철 회장과 범 삼성가에 대한 심층 취재 기사가 없다는 것은 아쉽다. 삼성의 명과 암이 극명하게 교차하는 시기 아닌가?

삼성가의 주요 일원들은 옷매무새까지 일거수일투족 기사화된다.
의미 있어 좋게 쓸 일은 크게 쓰고 비판받아 마땅한 일은 그 의미대로 크게 쓰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일인가?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위기전략] LG 트윈스 – 물을 끼얹고, 불을 키우다

065엘지물불
– 위기를 키우는 다섯 가지 위험 : 거짓말, 잘못된 협력, 감싸기, 반발(협박), 감정대응잘못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하기 위해 서 있다. 가랑비든 소나기든, 폭풍우여도 피할 수가 없다. 피해의 당사자가 나와 비를 피하도록 하거나 사과를 받아줄 때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팬들도 선수협도 관계자도 마찬가지다. 함께 비를 맞는 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다. 그들은 그것을 몰랐다.

“전투에서 지고 있으면 국민에게 ‘지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거짓말로 ‘이기고 있다’고 하면 그 순간은 모면할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이길 수는 없다.”
– 남재준 국정원장

현장과 정인영 아나운서
1. 지난 26일 LG-SK 경기 이후 KBSN의 정인영 아나운서가 수훈 선수 정의윤을 인터뷰를 하
는 순간 LG 임규찬 선수가 승리를 자축하는 물벼락 세러머니를 했다. 문제는 당사자 보다 정인영 아나운서가 물벼락의 주인공이 되었다는 것이다. 인터뷰는 15초 중단되었고 정 아나운서의 취재수첩도 함께 젖었다. 그녀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 물벼락을 맞았다.

2. 정인영 아나운서는 방송을 위해 빨리 수습했다. 그녀는 훌륭한 위기관리자였다.

LG와 선수협
1, 임찬규는 재빨리 사과했다. 그러나 거짓말을 했다. 정 아나운서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양동이가 무거워 실수를 했다는 것이다. 다른 영상을 통해 거짓말로 드러났다.

2. 팀의 주장인 이병규도 사과를 했고 인터뷰를 했다. 자신이 시켰다는 것이다. 거기까지만 했어도 괜찮았다. 그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했고 LG의 주장이 아니라 동네 형님 역할만 수행했다. 방송 관계자까지 타겟으로 삼아 화를 키웠다. 미안할 때는 미안하기만 한 것이다. ‘구단을 대표해 사과’는 주장이 할 일이 아니다. 임찬규를 다독이는 부분에선 대통령에게 사과하는 홍보수석이 어른거리기까지 한다.
“1) 임찬규가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았으면 좋겠다, 2) 세러머리는 계속한다, 3) (팀은) 흔들리고 있지 않다, 4)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우리 팀이 즐겁게 할 것. 5) 미안한 건 미안한 거, 인격까지 이야기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6) 모욕감을 주는 발언은 삼가 달라.”

3. 선수협까지 덩달아 나섰다. 수습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면 될 일이다. 선수협은 천천히 나서도 될 일을 빨리 나섰고 하지 말아야 할 단계까지 가 버렸다. 위기의 순간, 선수협이 할 일은 책임의 공감과 사과다. 출구와 회복은 그 다음 일이다.
‘1) 인신공격과 인격적 모독 등 무분별한 비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

4. 구단 관계자들은 공식적으로 행동하지 않았다. 사건의 파장을 이해하지 못했고 내부를 관리하지 않았다. 두 번째 사건이라는 점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주장이 구단을 대표하지는 않는다. 구단 관계자는 KBSN을 방문해 사과했을 뿐, 공식적으로 팬과 시청자에게 공식적으로 아직 사과하지 않았다. (KBSN에 따르면) 홍보팀 관계자는 임찬규가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고 책임을 떠넘겼다.‘

KBSN
1. 김성태 PD는 흥분했다. 급격한 논란의 순간에 김PD는 개인으로 대처했고 감정으로 대응했
다. 너무 나갔다. 결국 그의 트위터는 며칠 후 문을 닫았다.
“1) 야구 선수들 인성 교육이 필요하다, 2) 축하는 당신들끼리 하던지, 3) 너네 야구 하는데 누가 방해하면 기분 좋으냐”
2. 이효정 KBSN 스포츠편성제작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공식 페이지에 올렸어야 할 일이다. 무엇보다 인터뷰를 취소하는 것은 팬과 시청자를 적으로 돌리는 일이다. 신중했어야 한다. 사건의 책임과 인터뷰 거부로 인한 피해자를 구분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자세다.
“1) 물벼락 세리머니의 경우 선수와 아나운서의 전기감전 위험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 시청자의 시청방해, 방송사고의 위험, 인터뷰 아나운서의 피해 등 여러 문제가 있음으로 중단해 줄 것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했다. 인터뷰 직후나 다른 안전한 타이밍에 한다면 방송에 재미있게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대안까지 제시해왔다.
2) 오늘 또 물벼락 세리머니가 있었고 그 물의 대부분은 정인영 아나운서가 뒤집어썼다. 여기에 대한 구단홍보팀의 코멘트는 ‘수차례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였다. 기본적인 소양교육은 누구의 몫인지, 그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최소한의 통제도 안 되는지.
3) “경기 후 인터뷰는 선수의 생각과 의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 LG팬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나마도 KBS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일부 언론과 팬도 상황을 부추기고 악화시키고 있다. 언론의 경마식 보도와 에스컬레이팅 보도는 도를 이미 넘었다. 마치 쌈구경 보도에 쌈질시키기다. 자중할 일이다.

다시 LG 트윈스
1. 몇 년 전 LG는 LG트윈스가 게임이 있는 날 직원들과 함께 잠실 경기장에 대형 현수막을
걸었다. ‘3D로 한판 붙자’였다. LG의 패기도 사라지고 LG트윈스의 패기도 사라진 날, 새삼 그늘의 투지가 그리워진다. 자신의 스타일이 없으면 집착하게 된다.

by navy

사진출처: 스포츠동아

[위기전략] 황석영의 무리한 반발, 결국 위기의 포로가 되다

057여울물소리저는 저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합니다. 저의 큰 약점을 작게 생각하고 감추기보다는 드러내고 살펴봅니다. 어쩌다가 자기 비하의 마음이 생기면 드러내고 살펴봅니다. 어쩌다가 자기 비하의 마음이 생기면 그 마음을 자기애의 마음으로 곧 전환시킵니다.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습니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을 사랑하라. 저는 제 자신에게 늘 그렇게 말해왔습니다.
– 시인, 정호승1. 위기의 순간, 한 번 더 깊이 생각하라
지난 23일 <여울물 소리> 로 인해 책 사재기의 최대 피해자가 된 작가 황석영은 윤철호 한국출판인회의 부회장, 김형태 변호사(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윤천우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판계에 만연한 사재기 행태 근절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강하게 분노했고 분명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런데 그의 목소리가 커질수록 언론과 여론은 그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재기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그의 좌절감은 이해가 된다. 그러나 작가로서 원로로서 조금 더 사려 깊고 설득력 있게 움직일 수는 없었을까?2. 위기의 순간, 스스로를 향해 칼을 던져라
‘자음과 모음’이 잘못한 일이다. 백번 그렇다. 그렇다고 해도 대처가 방향 없이 모질다. 방송이 나온 후 8일 그는 ‘절판’을 선언하고 ‘고소’를 운운했다. 23일에는 나아가 ‘팔을 잘라내는 느낌’이라는 표현까지 써 가며 검찰에서 나설 것을 직접 주문했다. 철저한 객관화이며 사건에 대한 타인화다. 남 탓으로만 느껴지는 이유다.
출판계의 사정을 모르지 않을 것이다. 전반적 관행 자체를 몰랐다고 부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칼은 안으로 던졌어야 한다. 공동의 책임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반성과 성찰, 그리고 새로운 모색을 도모했어야 한다.

3. 위기의 순간, 작가는 자신의 이름으로 말한다.
딸 아이의 관계를 팔아 어쩔 수 없었다는 출판사 선정의 오류를 넘어서려는 것은 군색해 보인다. 있어야 할 출판 관계 단체들이 기자회견에 같이 이름을 걸지 못했다. 그렇다고 굳이 없어도 될 ‘천주교 인권위원회’를 공동 주최의 이름으로 넣을 필요는 없었다. 무엇보다 (책을 내면)‘수 십만 부는 대개 팔린다’는 과장의 이유를 들어 사재기 관련 자신의 개입을 변명할 상황도 아니었다.
위대한 작가는 삶과 작품, 그리고 철학으로 말한다. 작게 작게 변명하다 보니, 크게 크게 호통치다 보니 스스로가 작아진다. 늦게 출발해 그저 오랫동안 작가로 살다간 박완서를 떠올리는 것은 무분별한 비교인 것일까.

4. 위기의 순간,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라
작가는 “(사재기 의혹이라는) 오물이 나한테 튀었는데 이왕 이렇게 된 거 청소 깨끗이 하고, 텃밭 일궈서 새로운 씨앗을 뿌리겠다”고 했다. 23일 기자회견의 말을 보는 순간 엉뚱하게 <강남몽>의 표절 논란이 오버랩 되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출처를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지만 인터넷상의 자료는 출처가 불분명한 경우가 많고, 이를 필요한 대목만 메모해 두었다가 사용한 터라 일일이 출처를 확인하여 밝히기란 일일 연재하는 작가로서 사실상 유의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당시 끝까지 변명했었다.
소설을 보든 잡문을 보든 우리는 한 시대를 앞서 간 작가의 고통에 빚을 지고 있다. 그러하니 그들의 작은 허물을 감쌀 용의가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작가답게 살아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만한 기대를 걸만큼 그들의 글이 우리들 인생의 위로가 되지 않았던가. 그런데 왜 그렇게 작아지려고만 하는가?

얼마 전에 작가 황석영은 칠순을 맞았다. 나이를 먹으면서 우리는 알게 된다. 불혹이 불혹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지천명이 지천명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이순이 이순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나이라는 것을. 그리고 칠십은 종심이라 했다. 그것을 아는 것이 참 어렵다.

종심
[ 從心 ]
마음대로 한다는 뜻으로, 70세를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 <논어(論語)> 위정편(爲政篇)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나이 일흔에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하여도 법도를 넘어서거나 어긋나지 않았다(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고 한 데서 유래한다. 이에서 연유해 뒤에 나이 일흔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공자는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 뜻이 확고하게 섰으며, 40세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50세에는 하늘의 명을 알았으며, 60세에는 귀가 순하여 남의 말을 듣기만 하여도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 70세에 이른 뒤의 성취를 표현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이다.

50세의 지천명(知天命)과 60세의 이순(耳順)을 거쳐 공자가 최종적으로 도달한 성인(聖人)의 경지를 이른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종심’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혹은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마음이 원하는 대로 하여도 어떤 규율이나 법도·제도·원리 등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행하든 일정한 법도가 있었다는 뜻이니, 바로 유교(儒敎)에서 말하는 ‘성인지도(聖人之道)’를 이름이다.

이 종심과 마찬가지로 70세를 이르는 말에 ‘칠순(七旬)’과 ‘고희(古稀)·희수(稀壽)’가 있다. 고희와 희수는 모두 중국 당(唐)나라 시인 두보(杜甫)의 <곡강시(曲江詩)> 중 “사람이 70까지 사는 것은 예부터 드물었다(人生七十古來稀).”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출처] 종심 | 두산백과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사진출처: 네이버블로그, 링크

[커뮤니케이터] 무도와 일베 : 웃음 대 이념 너머의 보이지 않는 전쟁

039무도일베

“생각이 언어를 타락시킬 수 있다면 언어도 생각을 타락시킬 수 있다.”
– 조지 오웰

2008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는 오바마와 매케인이 맞붙었다. 공화당의 강경 보수화를 주장하는 과격 인사들은 오바마에 대한 인종차별적 인신공격을 주도했다. 마침 매케인의 미네소타주 유세에서 방청석에서 마이크를 잡은 어느 백인 여성이 오바마를 아랍인으로 공격하며 말을 멈추지 않았다. 매케인은 더 참지 않고 그 여성의 마이크를 빼앗아 들고 말했다.
“아닙니다. 부인. 아니에요. 그는 훌륭하고 가정적인 남자이자 시민입니다. 단지 저랑 근본적인 이슈에서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거고, 대선은 그래야 하는 거죠. 그는 아랍인이 아니에요. 고맙습니다.”
비록 매케인은 선거에서 졌지만 미국의 민주주의는 남았다.

1. 무심코 습관을 드러내다
아이돌 그룹 시크릿의 전효성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저희는 개성을 존중하는 팀이거든요. 민주화시키지 않아요.”라고 말했다. 전효성은 거듭 사과했지만 무심코 드러난 습관은 파장을 부르고 거대한 편견의 빙산을 드러냈다.

2. 산업화, 다른 이름이 되다
고려대에서 학생들이 준비한 5.18 민주화운동 사진전이 열렸다. 그런데 지난 16일 야음을 틈타 사진이 훼손되었고 그 위에 ‘민주화운동은 북한의 조정에 의해 일어난 폭동이었다.’는 주장을 담은 사진 10여장이 붙어 있었다. 고려대 학생회 조사결과 보수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좌빨천국 고려대학교 산업화 사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전 훼손을 인증한 사진과 글이 발견됐다.

3. 잘못된 역사해석, 유행을 타다
아이들의 언어는 때로는 올바른 정의(定意)와 무관하다. 우리 아이들이 일베를 보고 그 안에서 사용하는 언어를 통해 무의식중에 우리나라의 역사를 잘못 배우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것은 보수와 진보의 프레임 전쟁이 아니라 폭력이다. 그들은 민주화를 잡으려다 산업화도 죽였다.

4. 절묘한 타이밍, 무도 나서다
묘하게 일베가 쟁점이 된 시기에 무한도전(무도)은 2주에 걸쳐 그들의 방식대로 우리 역사 특강을 했다. 무도가 방영된 10일은 두 사건이 터지기 전이었고, 17일은 사건이 터진 후였다. 묘하게 겹쳤다. 그러나 두 번째 주간에 무도는 피해가지 않았다.

5. 역사 교육이 필요한 세대, 타겟을 설정하다
‘민주화’ 발언으로 깊은 내상을 입은 시크릿의 전효성(녹화는 사건 전에 이루어짐)을 포함해 스무 명 남짓의 아이돌이 퀴즈대회처럼 모여앉아 우스꽝스럽지만 역사의 진실로부터 벗어나지 않은 무도 강사들의 강의를 듣는다. 무도 멤버들이 가족과 함께 둘러앉은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친다. 가족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것이다.

6. 깨알 편집, 기대를 배신하지 않다.
정신없이 웃고 떠드는 퀴즈 게임 와중에 김태호 PD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유네스코 기록 유산이라는 깨알 같은 자막으로 5.18의 의미를 복원한다. 분명 일베와 종편에 대한 디스다. 혹여 의식의 산물이 아니라고 해도 상관없다. 미묘한 시점의 전효성도 스쳐가듯 클로즈업이 되고 5.18을 진지하게 따라간다.

7. 무도, 웃음을 버리지 않다.
무도의 미덕은 그렇다고 필요 없이 진지해지지 않는 것이다. 그들 방식대로 웃고 떠들며 또 스쳐지나간다. 가족은 함께 웃고 떠들며 무도를 보고 역사를 가볍게 넘는다. 그들은 민주화도 산업화도 그렇게 즐긴다. 그것이 후대가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선대에 함께 사는 법이어야 한다.

언어 안에는 자유롭게 정의로운 역사와 문명이 개성과 함께 살아 숨 쉬어야 한다. 일베가 막말이라는 무시무시한 창으로 세상을 왜곡하자, 우연히 같은 시간에 다른 무대에 오른 무도가 특강이라는 있을 법한 방패로 세계를 방어하는 형국이다. 일베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다른 세계를 구상하고 실천했다. 그러나 그것은 상식과 역사의 세계가 아니라 편견과 모독의 세계였다.

오늘은 이 말을 남기고 싶다.

“나에게 한 문장만 달라. 그러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 나치의 선전장관, 괴벨스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RT] 영국인인 내가 ‘영국=스파이스걸스’라는 정의를 원할 것인가, 아니면 비틀스나 셰익스피어로 정의되는 것을 원할 것인가?

“나도 K팝을 좋아한다. 하지만 빨리 소비되고 사라지는 음악, 그리고 훈련은 많이 받았지만 옷은 너무 짧게 입는 여성 아이돌 그룹이 한국 문화의 대표가 되긴 어렵다. 한국은 긴 과거와 풍요로운 현재를 가진 나라다. 그런데도 한국은 하이힐을 신고 우쭐대며 걷고 머리를 까딱거리며 ‘사랑해’라는 후렴구가 귀에 맴도는 이미지로 자국을 광고하고 있다.”
– Economist 지 서울특파원 다니엘 튜더, 중앙썬데이 기고 중

1. 국가브랜드란 한 사회의 과거,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것이다.

2. 언젠가 한 외신 기자를 만나서 들었던 얘기다. 정부의 ‘국가브랜드위원회’ 회의에 갔는데 위원들이 우리나라의 국가브랜드로 K-POP 스타들과 김연아 등 스포츠 선수를 활용하자고 주장했단다. 그래서 그 기자가 그 사람의 전반적인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을 같이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단다. 학교수업 거의 빼먹고도 스포츠와 연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고, 그러고도 또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문화를 설명할 수 있느냐는 뜻이었겠다.

3. 그냥 여러 다양한 그룹 중 하나로 이해하면 될 것을, 우리는 왜 한 사람이 뜨면 대한민국의 대표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가?

4. 압축성장의 한 단면을 설명하겠다는 역설이라면 또 모르겠지만 말이다.

by navy

참고: 링크

[말과 글 사전] 스스로 자랑하고 싶을 때 또는 스스로 방어하고 싶을 때 겸손하라, 그 다음은 팬들이 알아서 할 것이다

028염경엽

더위가 잠시 멈춘 월요일입니다. 한 주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잠시 멈추고 스포츠 세계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세요. 힘든 한 주가 조금 더 수월해 질 수도 있으니 말이에요.

요즘 대세인 염경엽 감독은 열한 번째 역전승을 거둔 날 감독을 낮추고 선수를 내세웠다. 은퇴 이유를 묻자 베컴은 리오넬 메시의 실력을 들어 농담을 했다. 불펜의 사정을 잘 아는 류현진도 5회까지 2실점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6회까지 막지 못한 것을 미안해했다.

“오늘은 감독이 망친 경기를 타자들과 불펜투수들의 노력과 집중력으로 역전할 수 있었다. 강정호의 홈런 한 방은 우리 팀에 큰 힘을 실어줬다“
– 염경엽 넥센 감독, 올시즌 11번째 역전승을 치러낸 5월16일

“초보 감독이기 때문에 ‘이게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구상한 것이 들어맞아 팀이 승리를 하면 큰 경험이 된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자신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게 해줘 고맙다”
– 염경엽 넥센 감독, 5월14일 경기 전

“챔피언스리그에서 리오넬 메시가 나를 제치고 돌파했을 때였던 것 같다.”
– 데이비드 베컴, 은퇴 결심을 밝힌 5월16일(프랑스 현지 시각)

“일찍 강판해 팀에 미안하다. 1회부터 밸런스가 맞지 않아 볼넷이 많았고 구속도 나오지 않았다”
– 류현진, LA 다저스, 이른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채우지 못한 상황, 5월16일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사진 출처: 스포츠조선, @reformacancha(트위터), 연합뉴스

[위기전략] 청와대 위기관리 출구전략, 김혜수에게 배워라

025김혜수

– 토를 달아 논쟁을 만들지 마라, 신속하게 대응하라, 정면으로 부딪혀라, 사안을 분리하라. 미련 없이 조치하라

1. 드라마 ‘직장의 신’, 출발 직전인 지난 3월23일 조선일보가 배우 김혜수 논문 표절을 터뜨
렸다. 2001년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연기자의 커뮤니케이션 행위에 관한 연구’가 참고문헌 일부를 각주와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써 표절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드라마에 오랜만에 복귀하는 김혜수에게는 최대의 위기가 닥쳤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직장의 신을 보호해야 하는 두 가지 과제에 직면한 것이다.

2. 입장을 요구하는 기자들에게 소속사는 24일 바로 군더더기 없이 보도자료를 통해 답변했다. “인용부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못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더 이상의 어떤 변명도 없었다. 반면 같은 시기 조선일보로부터 표절의혹을 받은 방송인 김미화도 2011년 같은 대학원에서 받은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에서 다른 연구자의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미화는 비공식적으로 “인용 과정에서 재인용 표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지적은 불찰로 인정한다”면서도 “이미 학계에서 누구나 다 알만한 이론을 인용한 것이고 이론을 내가 썼다고 한 것도 아닌데 표절로 매도당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 그리고 25일 ‘직장의 신’ 드라마 제작발표회장에 그녀가 정면에 섰다. 다음은 서울신문 이은주 기자의 기사 앞부분이다. ‘지난 25일 KBS 새 월화 드라마 ‘직장의 신’ 제작발표회장. 약속된 시간인 오후 2시가 조금 지나자 사회자가 아닌 배우 김혜수가 홀로 무대에 등장했다. 갑작스러운 김혜수의 등장에 장내는 일시에 적막이 흘렀다. 검은 옷을 입은 김혜수는 두 손을 모으고 자신이 적어 온 메모를 보며 긴장된 목소리로 논문 표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석사 학위를 반납하겠다는 뜻이었다.’ 1) 공식 행사가 시작되기 전, 2) 홀로, 3) 검은 옷, 4) 두 손의 위치, 5) 메모 그대로, 6) 석사 학위 반납. 자세와 태도, 메시지 등 모든 것이 사과를 하는 스피커에 집중되어 정확한 위치에 서 있는 것이다. 기자들은 더 이상 채근하지 않았고 제작발표회는 화제 속에 기대 이상의 뉴스를 만들었다.

4. 분명하고 당당한 ‘쿨레이디’ 김혜수는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했고, ‘직장의 신’은 나쁘지 않은 ‘노이즈 마케팅’을 배경으로 출발했다. 김혜수의 악재와 직장의 신은 나쁜 뉴스에서 분리되었을 뿐 아니라, 배우는 오랫동안 쌓아온 당당한 캐릭터를 유지했으며 드라마는 화제를 안고 출발하게 된 것이다. 악재를 호재로 만들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진정성을 확인한 팬들이 오히려 악플러로부터 배우와 드라마를 지키는 협력의 커뮤니티를 구성한 것이다.
한편 논란 끝에 김미화는 쓸쓸히 자신의 프로그램을 떠났다.

5. 사과의 내용을 보면 사과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녀는 그녀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것을 던졌다. 논문 반납이 그것이다. 실효가 무엇인지는 알 수 없는 조치이지만 할 수 있는 조치를 다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후일담이지만 사과문은 잘 썼다. 12년 전, 불규칙한 일정, 특수대학원, 관심사 폭 넓히는 목적 등 깨알 같은 방패가 동원되었다. 기분 나쁘지 않게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심정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인정과 사과로 넘어간다. 그리고 논문 반납이라는 명백한 조치를 밝히고 드라마에 대한 걱정과 죄송을 담고 불가피하게 촬영을 하고 있으며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을 밝힌다.

6. 위기의 상황에 대한 대처로 더 이상 훌륭할 수는 없다. 배우 김혜수는 자신의 캐릭터를 놓치지 않고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는 화제 속에 순항하고 있다. 누구도 다치지 않고 위기를 탈출했다. 지금 그녀의 논문 표절을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기억한다 해도 그녀에게 공격의 화살을 돌리지 않는다. 더 무엇이 필요한가?

7. 청와대가 윤창중 사건에 대한 출구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먼저 김혜수 사례를 차분히 복기해 보기를 바란다.

by navy

* <김혜수의 사과문 전문>

갑작스러운 상황이지만 제 입장을 이야기하는 게 맞아서 양해구하고 나왔습니다. 12년 전 2001년 활발하게 활동할 당시 논문을 작성했습니다.
불규칙한 일정 때문에 연기 외에 관심분야 접근코자 특수대학원 진학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심도있게 학문하기 보다는 관심사 폭 넓히는 게 목적이었습니다. 졸업논문도 학문적 성과보다 형식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 게 불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문 작성과정 문제 있었음에도 실제 당시에는 실수인지 조차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파주에서 촬영하면서 2001년 논문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놀랍고 당황했습니다.
실제로 12년 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논문 내용 기억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드라마 촬영 중이라 확인내용을 대조하기 힘들었습니다. 2001년 당시에는 먼저 말하길 스스로 표절에 대한 뚜렷한 경계나 인식이 없어서 실수가 있었다고 소속사를 통해 인정했습니다.
스스로 인정하지 못했던 지난 날 실수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소속사 통해 전달했듯. 이유 불문하고 잘못된 일이고 과거의 과오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매사에 보다 신중하고 엄격하게 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과정을 뒤늦게라도 알게 된 만큼, 석사학위 반납의사를 지도교수에게 전달했습니다.
이틀 동안 고민했고 많은 분들에게 우려 끼친 만큼 자숙하는 게 도리이지만. 현실적으로 방영을 일주일 남긴 실정이라 제작진, 관계자들에게 본의 아닌 막중한 피해를 입히게 돼. 죄송한 마음으로 촬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실수 겸허히 인정하고 배우 본분을 다해서. 실망하신 분들에게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RT/위기전략] 잘못을 반복하지 마라 : 소셜미디어 위기관리 분석의 매우 좋은 사례

013잘못반복노노

‘forbes’의 기사를 ‘뉴스페퍼민트’가 소개했습니다. 최근 어떤 사례 연구보다 명료하고 정확한 진단입니다. 소셜미디어의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을 고민하시는 분들, 모두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3/05/15/amys-baking-company/

“에이미의 베이킹 회사” 건을 통해 바라본 소셜미디어 다루기
May 15, 2013 by heesangju Leave a comment

리얼리티 쇼 “악몽의 주방”(Kitchen Nightmares)에 나온 “에이미의 베이킹 회사”(Amy’s Baking Company Bakery Boutique & Bistro)는 페이스북에서 엄청난 공격을 받으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평범한 식당이던 에이미의 베이킹 회사가 저지른 잘못이 무엇인지, 소셜미디어에서 부정적 평판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를 이 사건을 통해 조명해보려합니다.

1. 모든 글에 일일이 답글을 달지 말 것: TV에서 고객과 직원들에게 욕설을 퍼붓는 모습을 네티즌이 비난하자, 식당측은 하나하나 답글을 달며 굉장히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모두에게 대답하는 대신 몇 개만 골라 정확히 해명했더라면 사건은 이렇게 번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2. 악플러를 무시할 것: 인터넷에는 고의적으로 자극적인 답글을 다는 악플러들이 존재합니다. 소셜미디어에 충분히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들을 상대하다 보면 이들이 더 큰 공격을 할 빌미를 만들어주기 쉽습니다.

3. 시간을 두고 반응할 것: 부정적인 지적에는 감정적인 반응을 하기 쉽습니다. 답글을 아예 달지 않거나,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본 후 자신이 올릴 답글에 대해 주위의 피드백을 받고 나서 답글을 다는 것이 좋습니다.

4. 레딧(Reddit)은 맘약한 사람들을 위한 곳이 아니다: 레딧의 AMA(AMA: Ask Me Anything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는 대통령도 참여할 정도로 미국에서 영향력이 큰 온라인 커뮤니티입니다. 그러나 이 커뮤니티는 굉장히 비판적이고 솔직하기로도 유명합니다. 실제로 이곳에서 식당 주인 에이미는 마녀사냥 수준으로 공격을 당했고, 결국 원게시물이 삭제되었습니다. 익명인 커뮤니티의 토론에 뛰어드는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닙니다.

5. 사람들을 비난하지 말 것: ‘일’에 대한 비판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6. 언제 끝낼지가 중요하다: 토론이 과열된다 싶으면 떠나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대화를 쉽게 잊습니다.

7. 거짓말은 금물: 에이미네 식당은 현재 해킹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쉽게 사실 검증이 가능한 내용에 대해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 사건은 더 확산될 뿐입니다. (Forbes)

by navy

[말과 글 사전] 애국심

007애국심

말과 글은 한 시대와 사회, 사람을 표현합니다. 에이케이스는 언어의 좋은 활용 사례를 모아두려고 합니다.

첫 시작은 영어사전의 기초를 만든 새뮤얼 존슨(Samuel Johnson)의 글입니다.

애국심: Patriotism is the last refuge of a scoundrel
– 애국심은 무뢰한의 마지막 도피처다.
– 애국은 나쁜 놈들의 마지막 피난처다.

첫번째는 2013년 5월 14일자 중앙일보 분수대(노재현 논설위원)에서 사용된 문장이고, 두번째는 2012년 12월 9일자 중앙썬데이 새 시대를 연 거목들 27번째 글(김환영 기자)에서 발췌한 문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번역이 마음에 드시나요?

* 새뮤얼 존슨은 인상적인 말도 여럿 남겼습니다.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 “(술 처먹고) 짐승처럼 된다는 것은 사람답게 되는 데 필요한 고통을 덜어준다”
– “작가에 대한 최악의 대접은 침묵이다”
– “재혼은 희망이 경험을 이긴 결과다”

사진: ‘글 쓰는 이들의 수호성인’ 으로 불리는 새뮤얼 존슨 (출처: 위키피디아)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위기전략] 완벽한 팀 킬 – 잘못된 위기관리의 교본, 윤창중 사건과 청와대

005청와대위기관리

사진을 보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청와대 허태열 비서실장이 사과할 때 다른 수석들은 앉아있다. 부끄러운 상황에 대해 진심을 다해 사과할 때는 최소한 함께 서야 하는 것이다. 위기관리 상황에서 배석이라는 의전은 그런 것이다. 누가 의자를 놓을 생각을 했는가?
사진기자들의 앵글과 신문 편집자는 결코 청와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1. 이남기 홍보수석의 첫 번째 발표는 명쾌했어야 했다. 첫 번째 발표는 경질이라는 분명한 판단과 조치임에도 내용의 측면에서는 모두것이 불투명했다. 기사가 퍼지기 전에 스스로 신속히 대응하는 것은 매우 유의미한 것이지만, 최소한의 사건 구성 요소와 발표 내용에 대한 조사와 검증, 대책 없이 발표를 앞세운 것이다.

2. 첫 번째 사과는 사건의 당사자인 이남기 홍보수석이 했다. 대통령에게 사과를 해서 사과의 진정성을 흐려버렸다. 또 논란의 당사자는 사과의 주체로 적절하지 않다. 결국 더 큰 문제는 매끄럽지 않은 출국 관련 사실 처리로 첫 번째 사과를 진위 공방의 프레임으로 가둬버렸다.
그렇다면 순서는 민정수석을 통한 사건의 개요와 범죄 요약이 먼저였다.

3. 민정수석은 조사를 했다. 초기 사건의 분위기를 흔를 수 있는 타이밍이었다. 윤창준 전 대변인은 민정수석실 조사에 응한 내용과 달리 다른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에 대한 발표는 익명의 관계자로 했다. 기자 앞에 서서 신뢰도를 높이고 팩트로 잡았어야 했다. 경질 결정을 확고히 하고 근거를 명확히 설명할 기회를 놓쳤다. 윤창중의 거짓말을 잡지 못했다.

4. 위기가 심각하고 사실이 분명한 상황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피의 사실과 위악을 분명히 하고 책임을 지워야 한다. 그리고 그 상급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즉각적으로 단행해야 한다. 위기의 전개 시기에는 타협의 소지가 없고 망설임이 없어야 맞다. 그래야 개인과 정부를 구분할 수 있다. 허접한 개인과 대한민국 정부를 구분해 냈어야 한다. 그래야 정부의 권위와 연속성을 보호할 수 있는 것이다.

5. 두 번째 사과는 비서실장이 했다. 장황하다. 수리도 아닌데, 굳이 이남기 수석의 사의 표명을 소개했다. 다음은 대통령밖에 없는데 최종 조치를 취하지 않고 의지를 표현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결국 대통령에게 짐을 지운다. 비서는 비서다. 비서실장이든, 민정수석이든, 홍보수석이든 대통령이 말렸어도 밀고 갔어야 한다. 때로는 먼저 쓰러져줘야 하는데 그걸 몰랐다. 안타깝다.

6. 세번째 사과는 대통령이 했다. 명백한 조치도 없이 결국 대통령이 내부 수석보좌관 회의에 앞서 내용이 애매한 사과를 했다. 사건의 책임과 인사 실수에 대한 정확한 명기가 없는 최종심급의 사과다. 그런데 또 미룬다. 다시 사과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도 그렇다. 급격한 위기는 과정을 설명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관리하고 결정하는 것이다. 그것이 평시와 다른 점이다. 위기에 닥친 대통령이 잘못 중 하나는 언론의 과도함에 대해 분노하면서 시간을 놓친 것이다. 명쾌해지면 정리하겠다는 것은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것과 다르지 않은데 말이다.

7. 허태열 비서실장은 이제 해외순방과 관련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옳은 일이다. 그러나 위기를 증폭시킨 당사자들이 제대로 된 매뉴얼을 만들 수 있을지 또 걱정이다.

by 유민영 커뮤니케이션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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