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케이션 단신] “환상적인 아이디어는 10초 안에 설명되게 마련이다.” – 어떤 광고회사의 채용법

ddboslo

*주: 스펙 ‘만땅’ 청년들이 넘치는 요즘에도 기업들은 더 참신하고 더 휼륭하고 더 열정 넘치는 청년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여기에 조금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한 회사가 있습니다. DDB Oslo라는 유명 광고회사인데요, “좋은 아이디어는 짧게 설명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 스냅챗(우리나라의 돈톡과 비슷한 채팅앱)으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심사한다고 합니다. PR데일리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만약 당신이 광고‧홍보회사에서 일해본 경력이 있다면 알 겁니다. 진짜 좋은 아이디어는 때때로 엄청나게 단순하다는 걸 말이죠. 광고회사 DDB Oslo는 이렇게 말합니다. “훌륭한 아이디어는 한 문장으로 설명될 수 있어야 한다.”

창의적인 재능을 찾아내려는 DDB Oslo의 방식은 이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DDB Oslo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받겠다고 나선 겁니다. 10초 동안요. 스냅챗을 이용해서 말이죠.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완전히 순수하고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아이디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 그것만큼 아름다운 건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반짝이는 신입사원을 찾아내려면 스냅챗이 딱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당신이 좋은 아이디어를 10초 안에 설명해낼 수 있다면, 그 아이디어가 가장 좋은 것일 겁니다.”

출처: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5989.aspx

[커뮤니케이션 단신]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multitasking

*주: TV를 보면서 페이스북을 하고, 대화를 하는 도중에 인터넷 기사를 확인하고, 공부를 하는 와중에 음악을 듣고…. 이와 같은 멀티태스킹이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특히 TV를 보면서 TV내용에 대해 트위터에서 잡담을 나누는 것은 트위터가 주력하는 광고전략의 핵심일 정도입니다. 그런데 실제 시청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봅니다. 허핑턴포스트의 글과, D뉴스의 영상을 발췌 번역했습니다.

1. TV쇼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관련 트윗을 날리는 것이 점점 대중화되고 있다. 뭔가를 보는 와중에 틈만 나면 페이스북을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TV시청자 다수는 TV를 볼 때 방해 없이 오로지 TV프로그램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660가구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TiVo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청자의 76%가 TV프로그램에 온전히 집중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V프로그램이 방영하는 와중에 트위터에 쏟아지는 실시간 글들을 보면, 전 세계가 TV를 보는 와중에 트위터를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TiVo의 연구 결과, 대부분 시청자들은 온라인에서 낯선 사람들과 TV내용에 대해 잡담하는 것을 즐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이 친한 사람들과 TV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TV를 볼 때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기웃거리는 걸까? 조사에 따르면, 이른바 <왕좌의 게임>(인기 드라마 이름) 변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 개인이 너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나, TV프로그램의 진행이 복잡하거나 빨라서 한 순간이라도 눈을 떼면 이해하기 어려울 때, 사람들은 멀티태스킹하길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과학적으로 볼 때도 멀티태스킹은 불가능하다. 사람의 뇌는 멀티태스킹을 할 수 없게 디자인되어 있다. 기껏해야 시리얼태스킹(Serial-Tasking)이 가능할 뿐이다. 통화를 하다가 잠시 멈추고 인터넷 서칭을 하고 다시 통화로 돌아가는 식이다. TV를 보는 와중에 TV내용을 파악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연구에 따르면 무언가를 ‘보는’ 일에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그마저도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인지하고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당신이 응시하고 있는 좁은 시야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당신이 책을 읽고 있다고 치자.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또박또박 읽지 않고 듬성듬성 읽는다고 하더라도 당신의 뇌는 당신이 읽은 단어들을 분석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멀티태스킹이든 시리얼태스킹이든 당신이 온전히 한 일에 집중하는 것보다 일의 진행을 느리게 한다.

출처: 허핑턴포스트, http://www.huffingtonpost.com/2014/01/23/tv-viewers-say-they-dont-like-multitasking_n_4651191.html?ir=TV&utm_campaign=012314&utm_medium=email&utm_source=Alert-tv&utm_content=Photo

사진출처: 빅띵크닷컴, http://bigthink.com/world-in-mind/youre-actually-awful-at-multi-tasking

[커뮤니케이션 단신] 내가 좋아하는 단어가 나를 치유한다? – 어떤 SNS의 출범.

favorite

 
0. 당신은 어떤 단어를 좋아하는가? 모르긴 몰라도 그 단어들은 당신이 추구하는 것들이거나,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거나, 애틋한 기억을 떠오르게 하는 단어들일 것이다. 당신이 그렇게 단어들을 모은다면 어떻게 될까? 당신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단어를 모은다면 어떻게 될까? 그 상상으로 출발한 SNS가 세상에 나왔다. FavoriteWords.com이라는 사이트다.

1. FavoriteWords.com은 사이트의 목적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FavoriteWords.com’을 통해 당신을 구성하는 단어의 탑을 쌓을 수 있다. 그건 꽤 흥미로운 작업이다. 하지만 FacoriteWords.com의 목표는 그보단 복잡하다. 아니, 어떤 측면에선 그보다 더 간단하다. 아시다시피, 단어는 힘이 세다. 당신이 좋아하는 단어를 한 데 모아둔다면 그 단어들은 어떤 감정이나 기억들을 소환하게 될 것이다. 혹은 그 단어들이 당신의 창의력을 향상시켜줄 수도 있다. 삶이나 커리어의 방향을 제시해줄 지도 모른다. 당신이 고른 단어들은 당신 안의 무언가를 움직이게 할 것이다.”

2. FavoriteWords.com을 만든 Shavkat Karimov는 스스로를 ‘웹사이트 시리즈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말하는 비전은 사뭇 진지하다. 당신이 고른 Favorite Words는 치유적인 가치가 있습니다.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가치도 있습니다.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가치도 있습니다. 그는 사이트를 통해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스스로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해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그들이 스스로 치유될 수 있게 돕고, 자신과 잘 맞는 삶과 관계들, 그리고 일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것이다.

3.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필자도 FavoriteWords.com 계정을 개설했다. 사이트는 좋아하는 단어가 많이 겹치는 사람들을 친구로 추천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아직 가입자가 많지 않은 탓에 나와 비슷한 사람을 찾는 데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인상적인 점은 있었다. 친구로 추천된 40명 중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단어 하나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Love’다.

김정현

[커뮤니케이션 단신] 단어, 문장, 작가, 그리고 술

alcohol

*주: 저는 올해에도 다짐했습니다. 올해에는 글을 더 많이 써야지. 일기도 써야지. 그러다보니 제 가방에는 다이어리 비스무리한 공책이 세 권이나 있어요. 비밀일기랑, 공개해도 가능한 생각들을 쓰는 공간과, 일정을 적는 책이죠. 아직 2014년이 일주일도 채 흐르지 않았지만 저는 느낌으로 알고 있어요. 이 하얀 공간을 내가 다 채울 일은 없을 거야. 아마 안 될 거야. 저와 비슷한 분이시라면 읽어보실 만한 글을 소개합니다. PR데일리의 글을 번역했습니다.

1. 작가는 알콜을 좋아해.

“그 작가는, 술을 좋아해.” 이 말을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작가니까, 당연하지.”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든다. 술 좋아하는 작가 캐릭터는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제는 클리셰로 느껴질 지경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340페이지를 넘어간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헤밍웨이라든가 스콧 핏제럴드 같은 대문호 6명의 이야기를 담은 <The Trip to Echo Spring>의 이야기다. 술에 얽힌 유명인의 이야기는 실패하는 법이 없는 만큼 이 책도 볼 만하다. 궁금한 점은, 왜 성공한 작가 상당수는 술독에 빠져 살까 하는 점이다.

“세상에서 숨어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는 술을 마셨을 때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뉴욕타임즈는 랭의 이 말을 소개했는데, 아마 이 문장이 작가와 술의 끈끈한 관계에 대한 힌트이지 않을까 싶다.

2. 올해의 단어, 많기도 하여라.

미국의 사투리 협회는 지난 금요일 2013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했다.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이코노미스트지도 그랬다. 온라인단어사전 메리엄웹스터는 Science를 올해의 단어로,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단어선정이 빗발치는 것은, 단어를 선정할 수 있다는 것이 일종의 특권이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한 해 동안 문화적으로 가장 주목되었던 순간을 담을 수 있는 단어를 찾아왔다.

3. 대중문화에 대해 쓴다는 것.

올해의 000 10순위, 올해 가장 핫했던 000 20위, 50위, 100위, …
우리는 이런 것들로부터 이제 막 벗어났다. 그러니까 지금이 왜 우리가 이런 대중적이고 인기 있는 것들에 주목하는지 생각해볼 적기다.
우리는 어쩌면 세계정세라든가 글로벌 경제, 군사적 분쟁 등에 대해 읽고 쓰는 사람이 되어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럴 시간이 주어졌을 때 우리가 실제로 하는 것은 ‘쓰레기’, ‘응답하라 1994’, ‘별에서 온 그대’, 혹은 김수현에 대해 찾아보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대중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쓰는 것은 중요하다. 단순한 중요함 그 이상이다.

4. 2014년, 글 좀 써보겠다던 당신이 직면할 상황.

새해에는 글 좀 써보겠다 하는 당신이 조심해야 할 것은 이거다.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자판을 두드리는 것. 새해소망을 이렇게 설정하는 것도 해결법 중 하나가 되겠다. “새해에는 매일 500자씩 쓰게 해주세요. 대단한 글이 아니라요, 그냥 글을 말하는 거에요. 흰 것은 종이요 검은 것은 글씨, 할 때 그 글이요. 걸작을 만들겠다는 게 아니라 그저 생각을 적고 싶어요.”라고. 중요한 것은 그냥 쓰는 것 자체다. 쓰면 죽을 것 같은 핑계를 만드는 데 골몰하지 않는 것이다.

김정현

출처: PR데일리, http://www.prdaily.com/Main/Articles/15813.aspx

[커뮤니케이션 단신] ‘워싱턴 D.C. 미디어의 왕자’도 미디어벤처 창업하나? – 에즈라 클레인과 외부투자자들과의 만남

에즈라 클레인

에즈라 클레인

1. 에즈라 클레인(Ezra Klein) 워싱턴 포스트 정치부 필진 및 웡크블로그 에디터가 새로운 미디어 벤처 시작을 위해 외부 투자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클레인은 동시에 워싱턴 포스트 내에서 그의 향후 커리어에 대해서도 회사와 대화하고 있다. 하지만 취재원에 따르면, 그가 회사 생활을 정리할 수도 있다고 한다. 클레인은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2. 만약 클레인이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이는 워싱턴 포스트에게 큰 ‘폭풍’이 될 것이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워싱턴 포스트 뉴스룸에서 그만의 브랜드를 형성하며 영향력을 키워왔다. 웡크블로그에서 클레인과 그의 스태프는 이해하기 쉽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복잡한 정책적 아이디어들을 해부해왔다. 각종 차트들도 자주 이용했다.

3. 클레인은 24세에 신문사에 입사했고, 입사 당시에도 이미 저노리스트(기자들, 학자들이 모여 정치와 뉴스미디어에 대해 논하는 구글 비공개 그룹)의 창립자이자 정치 매거진 아메리칸 프로스펙트의 촉망받는 정책 블로거로 인정받고 있었다. 현재 워싱턴 포스트 이외에도 MSNBC 애널리스트이자 블룸버그 뷰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간지 뉴 리퍼블릭은 그에게 ‘워싱턴 D.C. 미디어의 왕자’라는 별명을 붙였다.

4, 클레인의 명확한 온라인 영향력을 봤을 때, 그가 그 자신의 미디어를 세우는 것을 고려하는 게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일전에 그와 대화를 나눴던 미디어 임원은 “클레인은 이런 움직임을 예전부터 고민해 왔었다”고 말했다. 워싱턴 포스트 대변인은 어떤 공식적인 관련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현동

출처: 허핑턴 포스트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서프라이즈! 비욘세가 가는 길

beyonce

* 주: ‘서프라이즈!(Surprise)’ 비욘세가 본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한 마디입니다. 새 앨범 발매는 이 메시지로 처음 알려졌죠. 다른 홍보 없이 오직 SNS와 입소문만 있었습니다. 아이튠스에서 독점적으로 진행했고요. 이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랐습니다. 센세이션한 등장에 비욘세의 새 앨범은 예상보다 백만 장이 더 팔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물 먹은’ 다른 유통사들이 보이콧을 외쳤습니다. 이 다음은 어떻게 진행됐을까요? 번역소개합니다.

비욘세의 새 앨범발매에 가장 놀란 것은 아마 아마존과 같은 유통사들이었을 것이다. 아이튠스 특혜조치에 경쟁 유통사는 분노했다. 비욘세의 CD 버전의 새 앨범을 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빌보드> 리포트에 따르면 ‘아마존닷컴’은 비욘세의 새 CD를 팔지 않는다. 디지털버전은 팔고 있으나 눈에 띄게 홍보하고 있지는 않다. <빌보드>는 말했다. “비욘세 앨범을 눈으로 보는 방법은 딱 하나예요. 인터넷으로 보는 거죠. 그 옆에 글씨도 보게 될 거예요. ‘오직 디지털: 15.99달러’”

‘타겟’은 비욘세 앨범의 CD버전뿐 아니라 디지털버전까지도 팔지 않는다. “비욘세가 우리와 함께 작업했던 옛날엔, 고객들은 CD뿐 아니라 다른 모든 방식으로 비욘세를 만져볼 수 있었죠. 하지만 이젠 적어도 ‘타겟’에서 <비욘세>를 볼 일은 없을 거예요.”

아마존이나 타겟의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비욘세의 앨범 50만 장이 이미 전 세계 매장으로 전달되었다. 월마트도 그 중 하나다. 비욘세는 월마트에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 지난 금요일 매사추세츠와 트윅스버리에 있는 월마트를 찾았다. 그리고는 그 시각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있는 고객 모두에게 50달러짜리 상품권을 나눠주었다. 깜짝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이 소식은 트위터로 퍼졌다. 비욘세는 유통사의 보이콧을 또 다시 ‘서프라이즈’와 SNS로 뚫었다.

‘아마 비욘세의 팬은 더 생겼을 거예요. 일단 저도 새로 팬이 되었거든요.’ 이 소식을 소개한 뉴스앵커는 말했다.

김정현

출처: Consequence of Sound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급해도 일단 “Keep calm and Google it” – 구글은 재난구호에 어떤 변화를 가져 왔는가?

Keep calm and Google it

Keep calm and Google it

*주: Acase는 구글이 죽음에 영역에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내용을 소개했었다(링크: http://acase.co.kr/2013/09/26/commenews36/). 그 이유가 공익적인 것이든, 사업이 목적이든 구글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알자지라 아메리카가 소개한 재난구호도 구글의 관심분야다. 언젠가 “Keep calm and Google it”이 위기 속 구원의 한마디가 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1. 11월 초 태풍 하이엔이 필리핀 중부지방을 강타한 후, 희생자들의 가족과 친지들은 10만7천명 이상의 이름을 구글 사람찾기(Person Finder)에 올렸다. 실종자를 찾는 게시판은 늘 있어왔지만 어떤 경우에도 실종자 발견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이번에 구글이 재난구호 분야에서 이런 비능률을 파괴한 일은 좋은 참고가 된다. 구글 재난대응팀 엔지니어 피트 진크(Pete Giencke)는 “막 새로운 방법들이 나타났고 우리는 꽤나 잘 하고 있다”라며 “최초의 방식들은 스프레드시트나 페이스북이었지만, 이들은 그다지 효율적이지 못 했다. 스프레드시트 하나에는 20만개의 이름이 실리고,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만개의 포스트가 올라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2. 구글 사람찾기는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개발되었다. 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15만8천명에 이른 상황 속에서, 십여 개가 넘는 실종자 목록들이 발표되었고 실의에 빠진 가족과 친구들은 그 목록들을 샅샅이 뒤져야 했다. 또 발견하지 못한 실종자의 이름을 그 목록에 일일이 올려야 했다. 진크는 “우리는 더 나은 방식과 체계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사람찾기’는 구글 엔지니어 카핑 이(Ka-Ping Yee)가 개인 프로젝트 목적으로 72시간 만에 만든 것이었다. 이 사이트는 실종자 목록에 있는 모든 정보를 가져와 이용자들이 이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또 구글은 24시간 이내에 정밀위성사진을 수집해 재난상황을 지도에 보여준다. 게다가 15센티미터 범위까지 파악 가능한 항공사진도 수집해 제공하는데, 이는 구호단체들이 재난상황을 파악하고 어디에 진료소를 세우고 구호품을 보낼지 등을 결정하는 데 매우 중요하게 이용된다.

3. 지도화는 구글이 지닌 가장 눈부신 능력 중에 하나다. 엄청난 재난이 지난 자리를 360도 전산화된 지도로 만들거나 다른 사람들이 만들도록 도와준다. 구글은 2008년 자사의 지도서비스가 보여주지 못하는 지역에 사는 자원봉사자들이 그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곧 파키스탄 이용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아마추어 지도작성자가 될 수 있도록 했다. 2010년 8월 홍수가 국토 20퍼센트를 덮었을 때, 유엔 지도관련 부서는 구글 지도에 근거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다. 구글 재난지도는 대피소, 구호품 투하지점, 도로유실지점과 시설물훼손지점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정기적으로 갱신되므로, 주민들과 구호요원들이 재난지역을 알아보기 수월해진다.

4.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발생했을 때 구글은 다양한 자료들을 편집해 보여주었다. 긴급 전화번호와 최신 소식, 기부금 모집 따위를 카트리나에 대해 검색하거나 그 재난지역에서 검색했을 때 랜딩페이지에서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주었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부터 이 일이 더 체계화되어 (진크가 ‘보잘 것 없고 산만한’ 조직이라고 표현한)구글 재난대응팀이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뉴욕, 호주 시드니에서 출범했다.
그때부터 구글 재난대응팀은 25개 이상의 재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2011년 일본에 관측사상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구글 사람찾기가 90분 내로 가동되었다. 구글 자선활동기구인 Google.org 쇼나 브라운(Shona Brown) 수석부사장은 사람찾기를 통해 60만 명 이상의 이름을 수집했고, 이틀 만에 3천6백만의 방문자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구글 정도의 회사가 아니라면 보통 이런 규모의 방문자수는 사이트를 다운 시켰을 것이다.

5. 인터넷은 구호활동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화선이 끊기고 통신기지국이 무너졌을 때에도 인터넷은 잘 끊기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켈리 메닝(Kelly Manning)은 올해 보스톤마라톤 폭파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녀의 딸에게 30분 동안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그러다가 구글 사람찾기에 들어가서 딸을 바로 찾을 수 있었던 일을 검색엔진저널(Search Engine Journal)에서 밝혔다. 하지만 브라운 수석부사장은 여전히 긴급상황에서 구글의 역할은 제한적이라며 “우리는 전산공학자이자 디벨로퍼일 뿐이다. Google.org는 재난구호 분야에 있어서 초보자다”라고 자신들을 평가했다.

6. 향후 몇 년 간, 디지털 재난대응은 더 빨라지고, 탄력적이며, 크라우드소싱화 될 것이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애도를 표하는 창구일 뿐 아니라 실시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방문해야 할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지진과 쓰나미가 일본을 덮친 다음 날 트위터에서는 다섯 번이나 초당 5천개 이상의 트윗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트윗은 인상적이거나 배려심 깊은 내용을 담고 있기는 해도 딱히 유용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 중 상당수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2011년 발생한 태국의 홍수를 세계은행은 역사상 네 번째로 피해가 큰 자연재해라고 추산했다. 이 때 발생한 6만4천 건의 트윗을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39퍼센트의 트윗이 가치 있는 위치정보와 경고문구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트위터 이용자 대부분이 꺼놓고 있는 위치표시 기능을, 만일 재난 시에 켜놓았더라면 사람들의 트윗을 이용해 ‘역학 지도’를 만드는 일도 가능하다. 이 지도에는 나무가 쓰러진 지역이 어디인지부터 식량이 배급되는 지역, 약탈이 발생한 지역 등을 모두 표시하는 게 가능할 것이다.

7. 이미 재난구호활동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은 적십자에서 인정되었다. 2012년 3월, 델과의 공동작업, 연방재난관리청과 백악관의 지원으로 디지털운용상황실이 출범했다. 정부관계자들은 재난에 따른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 또 최신 정보를 찾는 일반 시민들은 이곳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구글은 적십자가 아니다. 구글은 물류 운용을 통해 물과 식량, 항생제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지 않는다. 하지만 재난구호의 기본은 정보다. 구글의 전문분야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능한 빨리 손쉽게 이용하도록 보내주거나, 재난 이후 당신의 할머니가 살아있는지 알아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들은 재난구호 분야의 경쟁을 심화 시키기 보다는 규모 자체를 키우는 데에 관심이 있다.

이병훈 (객원 필진)

출처: 알자지라 아메리카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제 양심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 이동진의 ‘말하지 않을 권리’ : 속박받지 않을 권리, 통제되지 않을 자유

영화평론가 이동진

영화평론가 이동진

※ 참고로 필자는 이동진의 글쓰기와 생각하기, 그리고 팟캐스트 빨간책방을 통해 김중혁 작가와 펼치는 썰렁한 농담을 매우 진지하게 좋아한다.

1. 며칠간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자신의 블로그 ‘언제나 영화처럼’ 링크 에 쓴 글이 큰 화제다.
아무렇지 않은 일이 큰 일이 되었다.
‘샤이니’의 종현이 소신발언을 했다고 어느 날 갑자기 샤이니가 ‘좋아졌다’고 혹은 ‘싫어졌다’고 한다면 서글픈 일이다.
왜 서로들 이리 나쁜 방향으로 비슷하게 닮아가려고 하는 것일까.

2. 2013년 12월18일 00:19
영화평론가 이동진은 자신의 블로그에 평소처럼 영화평, <‘변호인’을 보고>라는 글을 자정을 갓 넘긴 시간에 올렸다. 현재 이 글에는 565개의 댓글이 달려있다.
특별한 일이 생긴 것이다.
그의 팬 그룹이 편하게 글을 읽고 성원하고 있는 동안 두 개의 그룹이 댓글에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두 개의 대립되는 그룹은 공히 자신의 위치에 서서 이동진에게 불만을 터뜨렸다.
한 그룹은 더 강하게 정치색을 드러내라고 주장하고 비판했다.
또 한 그룹은 정치적 선호를 드러냈다고 비판하고 비난했다.

그는 이렇게 썼을 뿐이다.
“관객이 판단하기 전에 영화가 먼저 판단하고, 설득하려 하는 대신 쏟아내려고 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영화적으로 볼 때 ‘변호인’에서 가장 뛰어난 것은 연기다.”

평소보다 조금 길었고 조금 더 조심스럽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특별해 보이지는 않은 글이었다.

3. 2013년 12월18일 18:49
이동진은 저녁 입구에서 다시 ‘말하지 않을 권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성원과 함께 871개의 댓글이 붙었다.
이번 글에는 살짝 감정이 묻어난다.
‘양심결정의 자유’, 그리고 ‘침묵의 자유,’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그의 글은, 1,2,3,4,5,6,7,8,9로 구성되어 있다.
블로그에 글 복사가 가능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 전문을 퍼 소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다음은 여섯 번째 항목의 글이다.

“6.
‘변호인’은 지극히 당연한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극중에서 가장 울림이 깊은 대사로 강조하는 영화입니다.

그러니 저도 ‘변호인’식으로 지극히 뻔한 상식을
다시 한번 말해보도록 하죠.

대한민국 헌법 제19조에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확히 몇번째 조항인지를 몰라서 검색해보다보니
네이버 지식백과에 역시나 이런 지극히 당연한 상식을 담은 대목이 있더군요.

현행 헌법에서는 양심의 자유를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양심의 자유의 내용은 ‘양심결정의 자유’와 ‘침묵의 자유’로 나뉘어진다. 양심결정의 자유란 자신의 윤리적ㆍ논리적 판단에 따라 사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자유를 의미하고, 침묵의 자유란 자신의 주관적 가치판단에 따라 결정된 양심이나 사상을 외부에 표명하도록 강제받지 아니할 자유를 의미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양심의 자유 [良心─ 自由]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불필요한 자리에서까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힐 것을 강요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사람에게 거세게 압박하거나 조롱하는 게 만연된 사회란
얼마나 끔찍한 곳입니까.

왜 당신들의 삶의 방식을 남에게 강요하려고 하시나요.“

출처: 이동진 블로그 링크

유민영

사진 출처: SBS 링크

[커뮤니케이션 단신] 죽음 후에 남는 것들 – SNS

Bob Welch의 공식 사이트

Bob Welch의 공식 사이트

 

0. A는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했다. 도로에 쓰러진 그는 의식이 조금씩 희미해져갔다. A는 직감했다. 그는 죽어가는 중이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앰뷸런스 사이렌 소리를 들으며 생각했다. “근데 오늘 내가 팬티를 갈아입었나?”
이는 과거 인터넷상에서 유행하던 죽음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예상대로 삶을 사는 것은 어렵다. 죽음의 순간을 생각한 대로 맞는 것은 더욱 어려울 것이다. 위의 A가 현재를 산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아마 이럴 것 같다. “내가 SNS에 올린 비공개 글을 지웠었나?

1. 2013년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이 에드워드 스노든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스노든은 미국 NSA가 구글이나 페이스북 등에 적힌 개인적인 문서를 수집한다는 것을 밝혔다. 소셜미디어 시대에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사람들은 SNS를 믿지 않게 되었다. SNS에 글을 올릴 때에도 자기검열에 더욱 신경쓰게 되었다. 이 연장선 상에서 ‘스냅챗’이 인기를 끌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내가 보낸 메시지가 사라져버리고, 내가 보낸 메시지를 남이 보기 전에 다시 회수할 수도 있게 한 메신저앱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러나 스냅챗 역시 회사 서버 안에 그 메시지들을 보관하고 있다. 이제 SNS에 프라이버시 사각지대는 거의 사라진 셈이다.

2. SNS의 글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디에까지 퍼졌을지, 어디에 보관되고 있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에 한 번 게재한 포스팅을 없애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내가 죽어도 나의 글은 죽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섬뜩하다. 우리가 즐겨 사용하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SNS는 그 역사가 아직 10년이 채 되지 않았다. 사자(死者)의 SNS관련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기에는 아직 이르다. 하지만 관련 논의는 있어왔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구글은 올해 초 ‘디지털 유언’ 서비스를 내놨다. 일정기간 동안 아무런 동요가 없는 계정을 자동적으로 삭제하거나 데이터를 유족에게 양도하는 식의 설정을 미리 할 수 있다.

3. 현재 죽은 자의 SNS는 실제로 어떻게 되고 있을까?

3-1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적어도 유명인의 경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옛말은 말 그대로 옛말이 된 경우가 많다. 2013년 타계한 영화평론가 로저 에버트는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입을 연다. 그의 트위터(@ebertchicago)는 영화와 관련된 이벤트라든가 로저에버트에 대한 토론회 등에 대한 트윗을 날린다.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RogerEbert/)은 로저 에버트 공식사이트의 소식을 주기적으로 알려준다.
얼마 전 타계한 넬슨 만델라(@NelsonMandela)나 2011년 사망한 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amywinehouse)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12년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https://www.facebook.com/WhitneyHouston) 역시 그렇다. 휘트니 휴스턴 같은 경우 여전히 살아 있는 것처럼, 사진이 주기적으로 올라온다. 넬슨 만델라가 타계했을 때는 그와 함께 찍었던 사진이 올라오기도 할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점점 잊혀지고 있는 중이다. 공식사이트(http://www.whitneyhouston.com/us/official-photos/33272)에 반응을 남기는 팬의 숫자가 현저히 줄었다. 휘트니 휴스턴의 사진에 세 자리 수의 댓글이 달리던 예전과 달리 현재는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불과 1년여만의 일이다.
당사자는 본인의 죽음 후에도 본인의 이름을 내건 활동이 유지되는 것에 불쾌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위의 경우는 그나마 관리가 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나은 사례다. 애초에 본인의 이름을 내건 재단 혹은 단체가 있는 경우에 속한다.

3-2 죽은 자는 말이 없다.
본인에 관련된 단체가 없고, 본인이 SNS를 즐겨 사용했으며,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경우 SNS는 대개 방치된다. 미드 <글리>의 남우주연 코리 몬테이트(@CoryMonteith)는 죽기 하루 전에도 SNS에 글을 남겼다. “oh. IT’S A SHARK TORNADO.” (와 토네이도 엄청난데.)가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정책상 개인의 계정 비밀번호는 타인에 알려줄 수 없기 때문에 그의 말들은 인터넷 상을 계속 떠돌 것이다.

3-3 죽은 자 옆에 남은 자는 말한다.
2012년 사망한 뮤지션 밥 웰치(Bob Welch)는 공식 사이트(http://www.bobwelch.com/)를 운영하고 있다. 음반판매와 기부독려가 이뤄지고 있다. 아내 웬디 웰치가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페이스북도 얼마간 운영했던 것 같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3-4 그보다 완벽한 죽음.
완벽하게 영면에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 <호밀밭의 파수꾼>의 저자 J.D. 샐린저나 유명 뮤지션 루리드 등은 애초에 SNS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죽음으로써 온전히 이승에서 모습을 감출 수 있었다.

김정현

[커뮤니케이션 단신] 런던 디지털 마케팅 쇼 리뷰1 – 2014 디지털 콘텐츠 키워드 8가지

지난 11월 말, 영국 런던 ‘2013 디지털 마케팅 쇼’에서 다룬 주요 키워드. 출처 : 슬라이드셰어

지난 11월 말, 영국 런던 ‘2013 디지털 마케팅 쇼’에서 다룬 주요 키워드. 출처 : 슬라이드셰어

*주: 에이케이스의 파트너인 최은숙 컨설턴트가 지난 11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3 디지털 마케팅 쇼’에 참석했다. ‘콘텐츠’ ‘소셜’ ‘모바일’ ‘비즈크라우드’ 중 4개 분야 세션의 빼곡한 강의들에서 최 컨설턴트는 어떤 부분에 주목했을까? 사흘간 하루 평균 10개의 강의. 끼니도 거를 정도의 강행군 아닌 강행군을 펼친 최 컨설턴트의 참석 후기를 공개한다.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1. 3일, 120여 강좌, 디지털 콘텐츠의 모든 것
지난 11월 26~28일, 런던 동남부에 있는 대형 전시장 엑셀(EXCEL)에서 열린 ‘2013 디지털 마케팅 쇼’는 여러모로 ‘디지털 콘텐츠 생산과 유통사’에게 적합한 행사였다. 즉, 미디어 중심으로 ‘저널리즘의 미래’를 논하거나, IT기술회사 중심으로 ‘시스템 판매’를 위한 행사가 아닌, 지금 당장 ‘디지털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하는 회사들에게 최적화한 행사였다. AP, Getty Image 등 콘텐츠사, 모바일과 소셜 미디어 전문회사, 구글, SEO 전문가, 연구자 등 120여 명이 강사로 나섰고, 관련 100여 개사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잡기 위해 전시 부스를 운영했다. 모든 강좌는 무료.

2. 디지털은 평평하다!
사흘 동안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경까지, 4개 세션에서 30분 단위로 진행한 강의는 모두 150여 개. 하루 강행군으로 10~12개, 사흘간 모두 30개쯤을 들었다. 결론은? 아주 새로운 건 없다. 확인한 게 있다면 ‘디지털은 평평하다! Digital is flat!’ 글로벌 세상에서 영국도 한국의 디지털 트렌드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3. 그러니, 새로운 걸 기대한다면 이쯤에서 건너뛰라. 다만, 디지털 마케팅 쇼를 사흘 내내 충실히 참관하고, 열심히 메모한 키워드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이 글은 의미가 있다. 또 다른 한계도 있다. ‘콘텐츠’ ‘소셜’ ‘모바일’ ‘비즈크라우드’라는 4개 세션 중에서 유독 ‘콘텐츠’ 세션을 위주로 수강했다는 점에서 제한적이다.

런던 디지털 마케팅 쇼의 첫날 현장 분위기. 출처 : 트위터 @DMSLDN

런던 디지털 마케팅 쇼의 첫날 현장 분위기. 출처 : 트위터 @DMSLDN

4. 2014년 콘텐츠 마케팅 키워드 5가지
Kings of content
Queens of data
Chiefs of engagement
Leaders of common sense
President of user signals

지금 디지털 세상의 핵심 키워드를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한 건 처음 봤다. “오, 마이 대니(Danny)!” 사흘 동안 들었던 강의 중에서 대니의 ‘2014 콘텐츠 마케팅’은 주제도 명확했고, 내용도 머리에 가장 쏙쏙 들어왔다. 영어 키워드지만, 번역 없이도 뜻이 명확하다. 따로 설명이 필요 없다. 다만, 실무 담당자들에게는 이 5가지에 해당하는 사례들을 풍부하게 찾아주면 되겠다.

5. 이미지 우선 전략(Image First)
올해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Data Visualisation)’은 국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인포그래픽’ 바람이 크게 불었다. 이 행사에서도 인포그래픽은 많이 언급됐다. 하지만, 2014년에는 장황하고 복잡한 인포그래픽이 아니라, 핵심만 콕 집은(to-the-point) 인포그래픽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짚었다. 인포그래픽을 포함한 ‘이미지 퍼스트’ 전략은 아직도 많은 콘텐츠 제작자들이 간과하고 있다.

6. 소셜의 새로운 실험(Social Experiment)
실험 대상자들은 자청해서 ‘피시아이(Fisheye)’라는 목걸이를 달고 생활한다. 카메라가 달린 이 작은 목걸이는 사람들의 디지털 생활을 낱낱이 촬영한다. 이 실험 결과 사람들은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같이 사용하고 있다. TV를 보며 스마트폰을 검색하고, 노트북으로 쇼핑을 한다. 실험 결과는 ‘옴니 스크리닝(omni screening)’. 즉, 여러 디지털 기기를 동시에 사용한다고 판명이 났다. 사람들의 일상을 추적하는 라이프 로깅(Life logging)이 향후 더 각광받을 전망이다.
또 다른 실험. ‘가짜 팬들(Fake fans)’. 영국 민영 TV ‘채널 4’와 IBM이 함께 가짜 스타를 만들고, 그의 가짜 소셜 계정을 만들어 과연 팬들이 얼마나 생기는 지 실험했다. 예측한 대로, 사람들은 그 스타가 가짜인 줄 모르고 구름떼로 모여든다. 채널 4는 그 실험 과정과 결과를 방영했다.
이런 쓸데없어 보이는 실험을 강사들이 여럿 소개했다. 소셜은 실험이다. 그리고 그 실험 중에 소셜은 진화한다. 결과는? 사람과 사회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좋은 쓰임새를 찾는 건 사람들의 몫이다.

7. 신뢰(Trust)는 기본이다!
‘신뢰’. 이것도 뻔한 이야기다. ‘브랜드 뉴스룸’을 주제로 강의한 아담 크랜필드(Adam Cranfield)는 관객들에게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회사는 고객들에게 신뢰 받고 있습니까?” “강하게? 약하게?” 아니면 “불신을 받고 있다?” 사람들이 쭈뼛쭈뼛 손을 들었다. 강하게 신뢰 받고 있다는 경우는 드물었다. 크랜필드는 특히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높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디지털 세계도 아날로그와 마찬가지로 신뢰가 기본이다. 마지막 날 마련된 저널리스트와 PR전문가, 소셜 전문가의 토론 ‘디지털 시대 저널리스트와 소통하기’에서도 ‘사람 사이 신뢰’를 중요하게 다뤘다. 런던 디지털 마케팅 쇼는 사람 사는 사회의 기본 룰이 디지털 세계에도 그대로 통함을 확인해주었다.

최은숙(파트너 컨설턴트)

출처 : 디지털 마케팅 쇼 링크,
슬라이드셰어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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