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76] ‘우버랜서’의 시대, 새로운 시작이 얼굴을 드러내다

*주: 프리랜서 기자와 언론사간의 광범위한 협업이 저널리즘의 새로운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전 세계의 프리랜서 기자들과 워싱턴 포스트 편집국 내 600여명의 기자 및 편집자들을 연결해주는 ‘탤런트 네트워크(Talent Network)’ 플랫폼 서비스를 지난 6월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편집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가진 프리랜서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고, 프리랜서들은 자신의 콘텐츠를 피칭하기 위해 편집자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는 일종의 윈-윈 매칭(matching) 시스템이다. 워싱턴 포스트의 부편집인 Anne Kornblut은 프로젝트 초기 “우버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리랜싱 네트워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하면서, “내부에서는 농담식으로 이 시스템을 ‘우버랜서(UberLancer)’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더프리랜서 매거진에 실린 관련 기사 “워싱턴포스트의 새로운 탤런트 네트워크는 프리랜서계의 우버가 될 것인가?(Post’s New Talent Network Become the Uber of Freelancing?)”를 요약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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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식의 프리랜서 관리

지난 몇 년간 테크놀로지 성장에 맞춰 다른 프리랜스 경제가 발전해온 반면에, 저널리즘에서의 프리랜서 관리는 90년대에 머물러 있는 듯 하다.

내가 버즈피드(BuzzFeed)에 글을 기고했을때(참고로 버즈피드는 프리랜서와 자주 작업하지 않는다.), 편집은 구글독스를 통해 완성되었고, 계약은 몇몇의 비즈니스 중개인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원고료 계산서는 한 달 후에나 내 우체통에 도착했다. 모든 것을 디지털로 담아내는 회사였기에, 버즈피드가 나에게 실제 계산서를 보내는 것이 의아했다.

최근에 와서야 미디어 회사들이 이런 구식의 프리랜서 관리의 문제를 알고, 체계적이고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리랜서 네트워크의 이점들에 대해 깨달은 듯하다. 탤런트 네트워크를 런칭하기 전까지, 워싱턴 포스트 역시 대부분의 미디어 조직과 같은 방식을 사용했다: 프리랜서들은 한두명의 편집자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졌고,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과정은 느렸고, 기획 제안은 이메일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워싱턴 포스트의 전략주도 디렉터이자 탤런트 네트워크 런칭을 주도했던 제레미 길버트는 프리랜싱을 21세기에 맞게 이끌고자 했다.

  1. 장벽 낮추기

탤런트 네트워크의 가장 큰 특징은 진입 장벽을 제거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들은 그들의 경력을 담은 프로필을 제출하고 심사를 받는다. 그들은 자기의 기삿거리를 제안하거나 편집자들이 포스팅 해놓은 과제를 수락할 수 있다. 심사는 네트워크 운영을 담당하는 에바 로드리게즈에 의해 수동적으로 이루어진다. 과거에 신문사와 일해본 경험, 제출한 포트폴리오(길버트는 가장 연관성 있는 3-5가지를 제출하는 것을 추천한다.), 특별한 지역에 머문다거나 특정 기술이 있는지의 여부(예를 들자면 뉴스거리가 많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에 산다거나, 뉴스에 덧붙일 수 있는 훌륭한 카메라 사용기술이 있다던가)가 심사기준에 포함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플랫폼에 가입한 프리랜서 명 수와 활동 수락 비율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네트워크에 합류를 원하는 많은 프리랜서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길버트는 편집자들이 이미 라파예트와 채터누 총기사건과 같은 속보 보도를 위해 탤런트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 프리랜서-편집자 매칭

탤런트 네트워크는 주로 속보 보도, 기업 스토리 혹은 멀티미디어 프로젝트를 공급하는 프리랜서 모집을 타겟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보도가 필요한 장소 근처의 리포터를 재빨리 찾는 것이 워싱턴 포스트의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된 이후, 속보를 담당할 프리랜서를 찾는 것은 특별한 관심을 모았다. “한 때, 워싱턴 포스트가 미국 전역에 걸쳐 지국을 두고있을 때가 있었죠. 앤은 우리가 그때와 같은 수준의 범위를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어요.” 길버트의 말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길버트와 그의 팀은 프리랜서들이 그들의 뉴스 스토리에 알맞는 편집자를 찾고, 또 반대로 편집자들이 적합한 프리랜서를 찾는 걸 돕는 것에 집중했다. 길버트는 프리랜서가 한 명의 편집자와만 일하기 때문에 다른 뉴스 스토리에 맞는 편집자를 찾을 기회를 놓치고, 편집자 역시 기획에 딱 맞는 프리랜서가 같은 편집국의 다른 편집자와 연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이 분야를 보도할 수 있는 사람을 아는 사람 있나요?’라고 물어보기 전까지 알맞은 편집자와 프리랜서를 매칭하는 일은 어렵다. 대개 사람들은 ‘아는 사람이 없어. 기자를 보낼 때까지 기다리던가 스토리를 포기하던가 해야겠어.’라고 말한다.

 현재 이 매칭 과정은 로드리게즈가 대부분 담당하고 있는 심사 과정과 비슷하다. 로드리게즈는 편집자와 프리랜서를 연결시키기 위해서 탤런트 네트워크의 기사 피칭과 프로필 시스템을 사용한다. 미래에 자동 매칭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지만, 길버트는 이 프로젝트를 초기에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로드리게즈와 같은 뛰어난 “인간” 편집자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원고료 지급방식 개선

워싱턴 포스트의 프리랜서들은 계약서를 인쇄하여 우편으로 부치거나, 스캔을 하여 보냈어야 했다. 이런 구식 지급과정을 개선하는 것 또한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여전히 이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는 많은 작업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매칭 기능보다 우선순위에서 밀리긴하지만, 많은 계약과 지급과정이 온라인으로 넘어와 탤런트 네트워크 상에서 실행되고 있다.

 

  1. 베조스 효과? 상품화 가능성

가장 흥미로운 탤런트 네트워크의 미래는 잠재적인 상품성이다. 최근, 등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미디어 회사들은 다른회사에게 소프트웨어 사용권을 판매하곤 한다. 길버트와 아마존 창업자이자 워싱턴 포스트의 소유주인 제프 베조스는 탤런트 네트워크를 통한 잠재적인 수익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제프 베조스와 함께 상품성에 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알다시피 베조스는 사실상 그 누구도 하지 않은 방법으로 소프트웨어형 서비스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우선으로 여기는건 우리가 훌륭한 프리랜서들과 함께하고, 워싱턴 포스트에 양질의 기사들이 실리는 것을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우리가 네트워크를 통해 무엇을 원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길버트의 말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실제로 새로운 트렌드의 선도자가 될 수도 있다.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기술지향적인 회사인 Vox Media 역시 “Freelancers”라는 자체 프리랜스 등록 네트워크를 개발하고 있다고 회사 제품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구식 시스템에 진절머리가 난 프리랜서들과 편집자들은 미디어 분야에서 프리랜스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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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contently.net/2015/08/12/stories/will-washington-posts-new-talent-network-become-uber-freelancing/

[저널리즘의 미래 75] 뉴욕타임즈, 새로운 광고 솔루션 ‘모바일 모멘트’ 9월 런칭

*주: 뉴욕타임즈가 ‘디지털 퍼스트’를 넘어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가고 있다. 온라인 인터랙티브 기사 “Snowfall”로 2013년 퓰리처상 기획보도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신문의 혁신을 앞장섰던 뉴욕타임즈는 멀티미디어를 적극 활용한 “Snowfall”의 인터랙티브 형식을 차용해 Paid Post라는 네이티브 광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이와 같은 ‘디지털 퍼스트’ 전략으로 뉴욕타임즈 유료 온라인 독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온라인 광고 수익도 전년 대비 12%가 증가하였다. 최근 매체의 중심이 데스크톱에서 모바일로 이동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타임즈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모바일 퍼스트’ 전략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즈는 NYT NOW라는 이름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서 독자들의 맥락에 맞춘 7가지 ‘모멘트’에 타겟화된 기사를 배포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또한 오는 9월에는 같은 타겟 전략을 활용한 네이티브 광고 제품인 ‘모바일 모멘트’를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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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NS의 인-피드 배치 차용

현재 신문사의 모바일 사이트 아래에 고정되어 있는 수평적인 광고 배너들은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고 효과가 없다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한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많은 신문사 모바일 사이트들의 삽입광고(interstitial ads: 기사를 넘기는 사이사이에 삽입되는 화면 전체를 차지하는 전면 광고) 역시 큰 효과가 없다. 따라서 뉴욕타임즈는 이런 형식의 광고를 그만두기로 했다. 거부감을 주는 모바일 광고를 대신하여, 뉴욕타임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인-피드(in-feed) 모바일 광고와 같은 포맷을 적용할 것이다. 뉴욕타임즈는 9월에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미국 내 모바일 사이트를 통하여 새로운 포맷의 광고를 출시하려고 한다. 이 새로운 포맷의 광고는 소셜 네트워크 모바일 광고의 인-피드 배치 형식을 모방했고, 어떤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고, 어떤 멀티미디어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신문사의 편집적 통찰이 적용된다.

  1. 7가지 ‘모멘트’에 타겟된 ‘모바일 모멘트’

“모바일 모멘트(Mobile Moments)”라고 불리는 이 광고는, 뉴욕타임즈의 editorial product team이 12개월간의 연구를 통해 알아낸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하루 7가지의 순간에 맞추어 제작될 것이다. 현재 뉴욕타임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NYT Now를 통해서 이 7가지 ‘모멘트’에 맞춰 기사를 배포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하루 7가지 순간에 기사를 업데이트하는 것 뿐만 아니라 그 ‘모멘트’에서 독자의 맥락까지 고려하여 적합한 포맷의 기사를 제공한다. 뉴욕타임즈는 바로 이 독자 타겟 전략으로부터 모바일 모멘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아침시간에 커피를 한 잔 하면서 핸드폰을 보며 톱헤드라인을 읽을 수 있도록 텍스트 중심으로 기사를 요약한 아침 브리핑의 특징에 맞추어 텍스트 위주의 아침 모멘트 광고를 배치하거나, 독자들의 흥미를 더하기 위해 많은 사진을 첨부하는 저녁 브리핑의 특징에 맞추어 사진과 동영상을 포함시킨 저녁 모멘트 광고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1. 독자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주의 끌기

모바일 모멘트 광고는 모바일 삽입광고처럼 눈길은 끌 수 있으나, 거부감은 들지 않도록 제작되었다. 광고가 모바일 앱과 웹사이트의 기사 피드에 뜨기 때문에 하나의 기사처럼 화면의 전체 가로폭을 차지하지만, 수직적으로는 화면의 75%에만 나타날 것이다. 광고가 화면의 4분의 3을 차지하면서, 광고를 싣는 횟수를 줄여서라도 광고노출을 보장하겠다는 뉴욕타임즈의 계획 역시 실천할 수 있게되었다. 또한 광고 위아래에 기사가 충분히 보이게 함으로써 뉴욕타임즈는 새로운 포맷의 광고가 독자들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

  1. 모멘트 맞춤형 광고 크리에이티브

모바일 모멘트는 브랜드 자체의 크리에이티브를 사용하거나, 뉴욕타임즈 내의 콘텐츠기획부인 T Brand Studio와 함께 작업한 콘텐츠를 사용할 예정이다. T Brand Studio가 제공하는 제품 중 하나는, 스크린플레이(Screenplays)라는 독자를 대상으로하는 짧은 스토리형식의 콘텐츠이다. 스크린플레이는 고객의 하루 일과 중의 모멘트에 맞추어 노출되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광고보다 훨씬 네이티브에 가깝다. 광고주들은 단일 “모멘트”를 구입하거나 전체 모멘트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다. 패키지를 구입하면 뉴욕타임즈는 각 모멘트에 어울리게 크리에이티브를 자동으로 변경시킬 것이다.

이혜진

출처: Advertising Age, New York Times Plans to Make Its Mobile Ads More Native, Less Interruptive (http://goo.gl/N1oroM), ClickZ, New York Times Capitalizes on ‘Mobile Moments’ for Tailored Ads (http://goo.gl/PW0rvC)

[저널리즘의 미래74] 당신의 자녀가 부자가 되길 바라십니까? 옆 동네로 이사 가세요.

[저널리즘의 미래] 당신의 자녀가 부자가 되길 바라십니까? 옆 동네로 이사 가세요.

*주: 에이케이스는 최근 1 주년을 맞은 뉴욕타임즈의 데이터 기반 인터 렉티브 기사 코너인 ‘업샷’을 소개했다.(*5월5일자 기사 참조:업샷의 일주년을 기념하며) 현 시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저널리즘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또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궁금하면 업샷의 기사들을 보면 된다. 지난 5월 4일 업샷에는 ‘성장하기에 가장 좋은 곳과 나쁜 곳(The Best and Worst Places to Grow Up)’이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그런데 이 기사는 사실상 하나의 기사가 아니었다. 같은 제목을 클릭한 미국 전 지역의 독자들은 사는 곳에 따라 각각 다른 기사를 읽었다. 업샷의 이러한 시도는 모바일로 연결된 독자와 쌍방향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며 개인화된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미디어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있다.

1. 당신 자녀의 소득 예측하기

기사는 하버드 경제학자 라즈 체티(Raj Chetty)와 나타니엘 헨드렌(Nathaniel Hendren)의 연구에서 출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소득 수준이 같은 부모의 자녀라도 아이가 성장하는 지역에 따라 성인이 된 후에 벌 수 있는 임금 수준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기사는 읽는 독자들의 IP주소를 활용해서 그들이 사는 지역을 추적하고 그 지역이 자녀의 임금이 높아질 수 있을지 여부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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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들이 택한 방식은 빈칸 채우기

구체적으로 업샷은 모든 독자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긴 문장을 제시하고 그 안의 단어를 바꾸는 방식을 택했다. 예를 들어 헤너핀 지역에 사는 사람에게는 기사는 “헤너핀(Hennepin) 지역은 저소득층 자녀의 소득이동률이 평균인 곳입니다”라고 제시하고 미들섹스(Middlesex)지역 주민에게는 “미들섹스 지역은 저소득층 자녀의 소득이동률이 꽤 높은 곳입니다”라는 식으로 기사내용이 바뀌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어 바꾸기로는 기사의 내용이 다소 밋밋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에 관련한 정보를 추가적으로 더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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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디즘에서 벗어나자

이 기사가 의미 있는 이유는 새로운 기사 생산방식을 제시하는 데에 있다. 과거에는 수백 만명의 독자가 하나의 기사를 ‘소비’했다. 그리고 의미 있는 정보를 추출하는 것은 순전히 독자의 몫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하나의 상품을 대량생산하는 포디즘적 기사 방식은 니즈가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현대사회에서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저널리즘의 위기가 여기에서 파생되고 있기도 하다. 업샷은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 독자의 맥락을 ‘빅데이터’라는 기술로 파악하고 있다. 그리고 공급자가 독자 하나하나에게 ‘맞춤형 기사’상품을 공급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다. 그래픽 편집자 아이쉬(Aisch)는 말한다. “우리는 단지 독자와 정보 간에 불필요한 장애물들을 없애고 싶었을 뿐입니다.”

임서연

출처: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5/05/03/upshot/the-best-and-worst-places-to-grow-up-how-your-area-compares.html?_r=0&abt=0002&abg=0

[저널리즘의 미래 72] 뉴욕타임즈 기자의 SNS 검색 팁

*주: 이제 소셜미디어는 기사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한 주요 서치 풀이다. 그리고 원하는 소스를 정확하게 검색할 수 있는 능력은 기자에게 요구되는 새로운 역량 중 하나가 되었다. 아래는 미디움(Medium,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가 만든 출판을 위한 블로그 형태의 플랫폼)에 연재된 트위터에서 유용한 소스를 추출해내기 위한 기자의 검색 팁을 소개한 글의 번역이다.

현재 뉴욕타임즈의 스태프 에디터인 다니엘 빅터는 2년 동안 소셜미디어 데스크에서 일했다. 그는 “저널리스트들이 트위터 검색에 추가해야 할, 아마 당신이 생각해보지 못한 단어 하나(The one word journalists should add to Twitter searches that you probably haven’t considered)”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뉴욕타임즈 종교부 기자가 최근 하시딕(Hasidic) 유대교 남성 신자들이 비행기에서 여성의 옆자리에 앉는 것을 피하면서 일어나는 갈등에 대한 기사를 쓰기 위해 SNS에서 비슷한 경험을 검색한 과정을 설명한다.

1. 뉴욕타임즈 기자의 트위터 검색 과정

우선 대략적으로 검색한 몇몇 트윗들을 가지고 키워드를 추출했다.

아마 대부분 이러한 이야기를 찾기 위해 트윗 소스를 검색하면 하시딕(Hasidic)과 비행(flight)으로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검색 결과 이 키워드는 완전히 쓸모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달 된 하시딕 아이가 그의 형이 층계참에서(flight of stairs) 떨어뜨려 사망” “하시딕교 남성이 플로리다에서 뉴욕까지 비행 중 사망”과 같은 관련 없는 결과들이 나왔다.

아마 사람들은 구체적인 하시딕이란 말 대신 그냥 유대교(Jew)나, 교리(orthodox) 같은 말을 쓸지도 모른다. 유대인(Jewish)도 포함된다. 비행(flight)도 괜찮으니 비행기(plane)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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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들의 경험

하지만 무수한 트윗들 중 유용한 결과를 걸러내려면 이러한 서치 엔진에 최적화된 말들로 잠식된 뇌를 흔들어야 한다. 그 말은 새로운 유형의 키워드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찾은 모든 소스에 공통적으로 들어간 것은 나(me 혹은 my)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인적 경험(좋은 소스)에 대해 이야기 했다. 멀리서 지켜본 사람들(쓸모없는 소스)는 그렇지 않았다. 위의 미리 찾은 트윗들에는 “내 옆자리에 앉은”,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탄” “나와 자리를 바꾸자고” 등의 ‘나’가 모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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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좋은 어장과 노련한 낚시꾼

트위터가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지만 SNS가 아직까지 수많은 개인 화자들의 말을 수집하기에 최적의 공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더 나은 검색은 더 나은 소스를 찾을 수 있게 해주고 더 나은 스토리를 쓸 수 있게 해준다. 모든 저널리스트들에겐 이미 좋은 어장이 주어져있다. 그리고 노련한 기술로 소스를 건져올려야지만 원하는 스토리를 요리할 수 있다.

기사 출처: https://medium.com/@bydanielvictor/the-one-word-reporters-should-add-to-twitter-searches-that-you-probably-haven-t-considered-fadab1bc34e8

[저널리즘의 미래 71] 업샷의 일주년을 기념하며

*주: 당신이 기자와 마주보고 앉아서 뉴스에 대해서 어떤 질문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 중에서 어떤 부분이 제대로 돌아가고 어떤 부분이 문제가 있나요? 지금 살고 있는 지역에서 집을 사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월세로 있는 게 나을까요?’이러한 질문들에 1년 동안 성실하게 근거까지 대가면서 답해주던 코너가 있었다. 바로 The upshot(이하 업샷)이다.

1.업샷 탄생의 비하인드 스토리

업샷은 네이트 실버(데이터 기반 정치 블로거로 2012년 미국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맞춤)의 538이 떠난 자리를 채우는 뉴욕타임즈의 새로운 코너로 2014년 4월 22일에 시작됐다. 당시 네이트 실버의 명성이 대단했기 때문에 업샷이 그의 공백을 다 채워줄 수 있을까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렇지만 나름대로 1500여건에 달하는 데이터 기반 기사를 내보내면서 업샷은 현재 순항하고 있다.

2.데이터는 거들 뿐

업샷의 특이한 점은 그들의 기반은 데이터 저널리즘이지만, 데이터에 너무 묵직한 짐을 지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데이터를 풀어가는 방법은 매력있고 유쾌하다. 이들은 질문을 던지고 데이터를 글에 재미를 더하는 양념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2014년 7월 28일 자 기사에서 업샷은 “애플은 정말로 새 제품이 출시되면 기존 모델의 성능을 일부러 떨어뜨릴까?”라는 인터넷에 떠돌법한 음모론적인 질문을 던졌다.

3.아이폰의 진실 혹은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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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샷은 빅데이터로 ‘iphone slow‘라는 검색어 횟수를 측정했는데 새 아이폰이 출시될 때마다 그 빈도수가 증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한다. 이에 반해 삼성 갤럭시 느려짐 검색어 빈도수는 출시와 상관없이 높아지는 것을 비교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은근슬쩍 말한다. ‘음모론이 아닌 보다 차분한 설명은 다음과 같습니다. 애플이 악의적으로 기존 모델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델에 최적화된 운영 체계를 업데이트하다보면 기존 모델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4.때로는 진지한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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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들의 분석이 언제나 ‘재미삼아’ 검색어를 돌려보는 것에 한정되지는 않는다. 이들은 유의미한 통찰을 내놓기도 한다. “왜 미국인들은 부자들에게 부담 지우려고 하지 않는가”라는 질문의 기사에서 흥미로운 온라인 조사결과를 소개한다. 재분배에 관한 미국인들의 관점이 변화했다는 것이다. 과거 젊은 층이었다가 미국의 발전으로 여러 혜택을 누리면서 나이가 든 미국인들은 재분배 논의에 대해 불편해한다는 결론이다. 그리고 이 고령층 미국인들을 겨냥한 보수적 언론과 정치인들은 건강보험 개혁으로 인해 고령층 미국인들이 기존에 받고 있던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메시징을 함으로써 보수층의 결집을 이끌어냈다고 분석한다.

5.위기이자 기회의 시대

업샷은 데이터 저널리즘의 장난스러운 면과 진지한 면을 골고루 보여주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업샷의 편집장 데이비드 레온하트는 말한다. “데이터는 우리 작업에서 핵심을 차지하겠지만 너무 많은 숫자를 나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데이터는 그것이 현실을 더 명확히 표현하는데 쓸 수 있는 한에서 강력하다고 저희는 믿습니다.” 그리고 자신감을 덧붙인다. “오늘날 언론이 위기에 직면했다는 사실은 비밀이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동시에 저널리즘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업샷이 그 한 부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돌쟁이 업샷의 성장기가 기대되는 바이다.

임서연

출처: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5/04/22/upshot/happy-birthday-upshot.html?_r=0

[저널리즘의 미래 70]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4 조지 처치: 커버스토리 십계명 (‘타임’지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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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임지의 생존전략은 ‘차별화’였다. 그래서 타임지의 글쓰기 전략은 여타 신문들과는 달랐다. 결과적으로 그 글쓰기 방식을 독자들은 좋아 했고, 타임지는 성공했다.
기존에 없던 방식의 글에 독자들은 신선함을 느꼈지만, 그 글을 써야 했던 타임지의 라이터들은 난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라이터들은 적응할밖에 없었는데 그 중 글을 전설적으로 많이 쓴 조지 처치는 ‘커버스토리’를 작성하는 데 필요한 십계명을 내놨다.

1. 어느 시점에서 읽기를 그만 하고 쓰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았다가는 일요일 밤까지도 글을 시작하지 못할 것이다.
2. 커버스토리를 써야 한다는 중압감에 압도당하지 말아야 한다. 커버스토리도 다른 스토리와 똑같이 생각하라. 길이만 조금 더 길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 글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시간을 조금 내서 기본적인 테마가 어떠해야 하는지 생각해보라. 나는 커버스토리에서 전해야 할 내용들을 리스트로 만든다. 그것과 별도로 공간이 남을 경우에 추가로 담고 싶은 내용도 리스트로 만든다.
4. 리드는 당신을 어딘가로 데려다 줄 수 있는 글이어야 한다. 아무리 단조로운 리드라 하더라도 그런 리드가 곁길을 천천히 걸으며 재미있는 구석을 들추는 글보다는 낫다.
5. 글을 시작하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거든, 그 스토리의 다른 부분부터 시작하라. 무엇을 쓰든 손가락을 움직이도록 하라.
6. 나는 적재적소에 유머를 배치하길 매우 좋아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한번 심하게 비웃고, 그런 다음에 그 문제에 관심을 쏟아보라. 그러면 유머가 가능해질 것이다. 아니면 어떤 가설을 제시한 다음에 그것을 뒤집어엎도록 하라.
7. 신문의 기사와는 달리 ‘타임’의 기사는 문학적 구성을 따르며 끝까지 다 읽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결말이 어렵다. 어쨌든 마무리를 멋지게 하라.
8. 에디터가 정확성을 문제로 삼을 경우엔 나는 그 문제를 놓고 철저히 논한다. 그러나 개인적 판단이 걸린 것을 문제로 삼을 때는 에디터와 논쟁을 벌이지 않는다.
9. 만약 어떤 단어나 문장이 눈길을 끌만한데 정확하지 않다면, 그 단어나 문장은 지우도록 하라.
10. 자기 의견을 지나치게 내세우지 않도록 하라.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저널리즘의 미래 69]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3 타임지의 팩트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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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임’지의 차별화 전략 중 하나는 ‘정확성’이었다. 정확성을 확인하는 작업을 위해 전담팀이 꾸려지기까지 했는데, 팩트체커들은 글의 거의 모든 부분에 관여했을 만큼 권한이 있었다. 권한이 있는 만큼 책임도 져야 했다. 최초의 팩트체킹 저널이라고 평가 받기에 이르른 타임지의 이 전략은 성공을 거뒀다.

정확성을 책임진 사람들은 역사와 문법과 지리에 정통한 여자들이었다. 그들은 각 기사에 들어 있는 역사적 사건과 이름과 장소와 날짜를 정확히 체크했다. 이 엄격한 검증시스템은 저널리즘이란 정확한 정보를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정보도 주고 교육의 기회도 주는 것이라는 루스의 소신에 따른 것이었다.

편집과정은 팩트체커들에 의해 수행되었다. 전부 여성으로만 구성된 이 팀은 처음 4명으로 시작했다. 팩트체커들은 편집실 안의 편집실인 셈이며, 라이터들이 제목 붙이는 일을 돕기도 하고 통제하기도 했다. 그들은 역사와 문법, 지리에 조예가 깊었으며, 그들의 일은 게재할 아이템이 정해지는 순간 시작되었다. 초반에는 스토리에 추가할 정보를 찾는 것이 주된 임무였다. 그러다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 임무는 지나칠 정도로 꼼꼼해지고 라이터들에게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들은 서로 나란히 앉아 일을 했으며, 스토리는 에디터의 책상에 닿기 전에 반드시 팩트체커의 엄격한 여과장치를 통과해야 했다.

그들은 기사에 담긴 모든 정보를 체크했다. 역사적 사건과 이름, 장소와 시간까지 허투루 넘기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각각의 팩트를 점으로 표시했다. 신문에서 확인한 팩트는 검정 점, 책에서 확인하나 팩트는 붉은 점, 미확인 팩트는 초록 점으로 표시했다. 그러면 초록 점이 표시된 부분에 대해서는 다시 확인 작업이 시작되었다.

편집자는 팩트체커들의 지시사항을 준수해야 했다. 그 이유는 만약 약간의 실수라도 바로 잡아지지 않고 인쇄되어 나올 경우 책임을 지는 사람은 라이터가 아니라 팩트체커들이었기 때문이다. 라이터들이 부정확하게 쓴 형용사, 맥락에서 벗어난 인용, 사진과 일치하지 않는 설명 등이 나오면 팩트체커들은 매주 편집실 직원 모두가 참여하는 실수 보고서를 통해 심판을 받게 된다.

루스와 해든이 이제 막 창간한 잡지의 토대를 다지며 추구한 그 질서와 근엄함과 꼼꼼함은 평소 잡지의 편집에 그대로 적용되었다. ‘타임’은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팩트체킹(fact-checking)을 처음 도입한 잡지라는 평가를 듣게 되었다.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저널리즘의 미래 68]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2 타임지의 ‘올해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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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임지가 매년 선정하는 ‘올해의 인물’은 전 세계의 관심사다. 애초에 ‘인물’에 포커스를 맞춘 저널인 만큼 ‘올해의 인물’은 타임지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는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시작은 우연하게 이뤄졌다. 각종 인물순위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는 ‘올해의 인물’ 프로그램이 어떤 철학을 담고 있을까?

1. 우연한 시작

1928년 시작한 ‘올해의 인물’은 전국적인 행사가 되었다. 그 선정이 기대와 내기와 논란을 낳았다. 누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될 것인지 알아맞히는 것이 전국적 오락이 되었을 뿐 아니라 지적 도전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이 어쩔 수 없이 그 해의 사건들을 들춰야 했고 그 사건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을 알아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올해의 인물’도 우연의 산물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사를 부실하게 다룬 것을 만회하기 위해 임시변통으로 만든 게 공전의 히트로 이어진 것이다.

그 아이디어가 탄생한 것은 그해 말 신통찮은 제안들이 하나씩 버려지던 어느 편집회의에서였다. 보통 한 해의 마지막 몇 주일은 잡지 편집자들에게 매우 힘든 때다. 독자들이 새해 선물 교환이나 가족 파티에 빠져 지내기 때문에 잡지 판매고가 떨어진다. 강력한 호소력을 지닐 커버스토리도 찾기 힘들어진다. 그 기간에는 흥미로운 기사거리가 잘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2. ‘올해의 인물’을 해야 하는 이유

에디터들은 이유를 제시했다. 매년 탁월한 명사들을 선정하는 것이 미국을 위해서도 도덕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루스는 이 주장을 받아들였다. 단 조건이 있었다. 독자들에게 ‘올해의 인물’ 선정이 단순히 훌륭한 행위에 대한 상이 아니라 영향력에 대한 인정으로 비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3. 독자의 참여

1933년까지는 에디터들이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선택이 대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에디터들이 그 선택이 야기하는 기대를 제대로 이해한 것은 1933년 말에 이르러서였다. 오하이오 주 히람의 주민들이 눈보라에 갇혀서도 ‘타임’의 1934년 ‘올해의 인물’이 누가 될 것인지를 놓고 내기를 걸었다는 소문이 그들의 귀에까지 들려온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에디터들은 이듬해부터 독자들을 ‘올해의 인물’ 선정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저널리즘의 미래 67]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01 타임지의 기사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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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타임지가 차별화한 것은 글쓰기의 구조였다. 독자들이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일주일에 한 번 보고 세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저널을 만들고자 했기 때문에 글들은 분량부터 간소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그 어떤 기사도 400단어를 넘지 않도록 했다. 그렇게 작성된 기사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기사들이 하나의 흐름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전시나 평시나, 불황기나 회복기나 관계없이 ‘타임’은 세상을 한 단짜리 기사로 정리했다. 아무리 중요한 사건일지라도 한 단이라는 기준을 바꿔놓지 못했다.

‘타임’의 글쓰기의 본질은 단어가 아니고 구조였다. ‘타임’ 형식의 성공 비결은 일간지 기사의 치명적인 ‘역피라미드’형식 (가장 중요한 팩트를 맨 앞에 내고 중요도 순으로 기사를 쓰는 방식)을 피한 것이다. ‘타임’은 대신에 사건들을 가능한 한 발생 순서대로 전달했다. 물론 이것은 하나의 일반 원칙일 뿐이지만.

라이터들의 고통이 어떠했는지, 또 뉴스를 단 몇 줄로 창의적으로 요약한다는 것이 어떤 고문이었는지 감을 잡기 위해 1950년대와 1960년대 기사들의 예를 몇 개 읽어보는 것도 유익할 것 같다. 일부 구절은 저널리즘을 가장한 단편작품처럼 읽힌다.

1. 월트 디즈니

“옛날 옛적에 캘리포니아라는 마법의 땅에 월트 디즈니라는 고집이 세고 성숙한 소년이 있었다. 그런데 그 소년은 이 땅에서 가장 행복한 곳을 창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대금업자들을 찾아 수백만 달러를 모았다. 그런 다음 미술가들과 목수들에게 달로 가는 우주선들과 마크 트웨인의 배, 기계 원숭이들과 상하로 움직이는 하마들, 해자를 두른 성, 황야의 성채와 모형 정글들로 이뤄진 묘한 동화의 나라를 만들라고 지시했다. 모든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라 불린 그 행복의 땅을 찾았다. 월트와 그의 친구들은 그 후로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다.
지난주 디즈니랜드가 창설 2주년을 기념했을 때, 월트 디즈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장난감을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소년이었다. … 어른들까지도 디즈니랜드에 정신을 놓는다. 그곳은 그들이 보지 못한 과거가 그들이 보지 못할 미래로 녹아드는 곳이다.“

2.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의 자살에 대해)

“천국의 희망도 전혀 없었고 신에 대한 믿음을 지탱할 길도 없었다. 단편 ‘깨끗하고 불 밝은 곳에는 무를 의미하는 스페인어 ’nada’를 바탕으로 주기도문을 패러디한 대목이 있다(무에 계신 우리 무여, 무의 이름으로 무 되게 하시라). 도박사와 수녀와 라디오‘에서 주인공 화자는 ”빵은 사람들의 아편“이라고 결론짓지만, … 헤밍웨이마저도 무나 빵만으로는 자신을 버틸 수 없었다. 만약 삶이 무에서 무로 가는 짧은 날의 여정이라면, ’그 여정에 이뤄진 성취‘에 여전히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한다. 헤밍웨이의 관점에서 볼 때, 보편적인 도덕적 표준은 존재하지 않고 스포츠맨이나 군인 또는 그의 경우처럼 작가의 편협한 도덕만 있을 뿐이었다. 그래서 그는 신 대신에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규범적인 존재, 즉 규범 영웅을 창조해냈다.

규범 영웅은 약간 속물적이기도 하고 모호하기도 하다. 그러나 규범의 기준은 용기이고, 규범의 본질은 행실이다. 헤밍웨이에게 있어서 행실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훌륭하게 대하는 것이다. 또 그것은 선한 전문가가 게임의 규칙 안에서 처신하는 것을 의미할 때도 종종 있다.”

출처: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

[저널리즘의 미래] 1920년대 뉴미디어, ‘타임’ –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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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타임’지가 발행되기 시작했다..
당시 미국에서 발간되던 신문은 2000개가 넘었다. 종합잡지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타임지 창립자들은 새로운 개척지가 있다고 봤다. 아직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 한 분야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타임은 ‘신문’과 다른, ‘잡지’와도 다른 미디어를 창안했다. 말하자면, 그 당시에 타임지는 뉴미디어였다.

그래서 책 <사진으로 보는 ‘타임’의 역사와 격동의 현대사 TIME>은 저널리즘의 미래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결국, 이 세상에 어떤 것이 있는지, 또 없는 것은 뭔지, 그 중 세상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이 곧 ‘저널리즘의 미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도서정가제 직전 책값이 대폭 할인되던 때 우연히 사게 된 이 책은 예상을 훌쩍 뛰어 넘을 정도로 좋았고, 그 좋았던 내용을 이번 주 내내 시리즈로 공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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