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 저널리즘 3 –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2] 기업의 이야기를 사람 냄새 나게 전하다
2013/08/30 Leave a comment
1. 8월 17일~18일 양일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 7만 50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때문이었다.
2. 몇 년 전부터 여름만 되면 우후죽순 쏟아지는 락 페스티벌 속에서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는 라인업 단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뮤즈, 메탈리카를 헤드라이너로 앞세워 타 락 페스티벌을 압도했다. 현대카드의 이전 컬쳐프로젝트를 통한 신뢰감과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2일간 7만 5천명이 입장했다. 2012년 최고의 인기 락페인 지산 락 페스티벌이 4일간 8만8천명의 관객을 모았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성과이다.
3.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가 진행되는 동안 수준높은 라인업 이상으로 주목받은 점은 락 페스티벌의 환경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부분이다. 노란색으로 대표된 청소 전문 인력(청소를 담당한 인원들은 모두 노란색을 입고 있었고, 현장의 쓰레기통이 모두 노란색이었다. 컬러를 활용해 쉽게 인지할 수 있게 했다.) 다수 배치를 통한 쾌적한 환경 조성, 그리드 시스템을 통한 구역 관리 및 음향 간섭 최소화 등으로 수준급 공연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4. 현대카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양일간 현장의 공연 영상 하이라이트, 현장 입장부터 각 구역에 대한 안내 공지글, 출입자 관리 등에 대한 정보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였다. 많은 이들이 이용에 관한 질문을 올렸고, 현대카드 트위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다.
5. 이 곳에서 정태영 사장의 트위터가 다시 빛났다. 정태영 사장은 공연 양일간 현장을 지켰다. 그리고 현장의 이야기를 트위터로 전했다.
현카가 슈퍼콘서트 공연에 처음 동원한 드론중계기. 난 저게 밧테리가 나가지 않나 하는 걱정뿐 pic.twitter.com/q1KjZrtm5a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7, 2013
현대카드 시티브레이크. 이기 엔 더 스투지스. 섭외때부터 단콘 수준을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대단하셨던 분^^ 과연 윗통 벗고 강림 pic.twitter.com/qGF60un0Gx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7, 2013
현카 시티브레이크. 외국에서 참관온 관계자들이 이런 쾌적한 운영은 놀랍단다. pic.twitter.com/vddGy9DJKx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8, 2013
6. 정태영 사장은 트위터를 통해 현대카드 공식 트윗이 전하지 못하는 부분을 상세히 전했다. 구석구석에서 펼쳐지는 공연 중 에피소드, 공연장 뒷 이야기, 금번 페스티벌에서 첫 시도한 기술 및 장치 이야기 등을 그의 타임라인 속에서 들을 수 있었다.
7. 특히 락 페스티벌 기간동안 그의 타임라인에서는 ‘사람’이 돋보였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를 준비함에 있어서는 그 과정에서 발생한 직원들의 이야기, 관람객이 볼 수 없는 무대 뒷 이야기가 곧 커뮤니케이션의 소재가 된다. 정태영 사장은 이를 놓치지 않았다.
시티브레이크 종합상황실의 벽에 걸린 작전지도^^ pic.twitter.com/9zrwz87Bty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5, 2013
현카 시티브레이크 메탈리카. 멤버들이 공연전에 무대뒤에서 스크램블하고 기도하는 모습 pic.twitter.com/fBquitlwN0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8, 2013
정시시작을 신신당부 해도 메탈리카 정도의 밴드에게는 못 말리는 구석이 있다. 공연직전에 한 스텝의 생일임을 알고 케잌을 던지고 축하를 하느라 시작이 지연. 바깥엔 4만명 관중이;; pic.twitter.com/6DfouB5gIU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9, 2013
8. 정태영 사장은 현장을 지켰다. 공연이 잘 진행되는지 여부를 보고받고 지시를 내리는 ‘관리형 CEO’가 아니었다. 직접 사진을 찍고 공연을 함께 즐기며 대중들에게 노출되었다. 그리고 현장의 소리와 현장의 장면을 트윗으로 전했다.
ㅎㅎ 감사합니다. 아까 핫도그 앞에서 살짝 고민중이었죠^^ RT @lani1025: @diegobluff 정말 이번 락페 보면서 감탄 또 감탄이여요! 역대 가장 깨끗한(?) 락페가 아닐까요?!!! 저 아까 핫도그 사다가 싸장님 봤어요 ㅋㅋㅋ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7, 2013
현카 시티브레이크. 어제 뮤즈가 애국가 연주할 때 누군가 태극기를 올린다. 난 이분이 너무 감동이었다 pic.twitter.com/WidyhXi2E9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8, 2013
9. 완벽을 추구하는 그의 꼼꼼한 성격 때문일수도 있다. 하지만 한 기업이 진행하는 행사 현장에서 그 기업의 CEO가 함께 행사를 즐기고 있다는 것은, 적어도 그 행사가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을 사람들에게 부여하는 것 아닐까?
림프비즈킷은 멀찌감치 떨어진 잔디밭에서 샴페인 한잔 마시며 감상. 이제 가을인 것도 같은 좋은 밤 pic.twitter.com/sCqp4v6HJF
— 정태영 (@diegobluff) August 17, 2013
10. 최근 수수료와 공제 축소, 체크카드 사용 증가 흐름으로 인해 카드사 전반이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카드는 서비스와 혜택 확장의 흐름을 멈추고 혜택과 서비스의 단순화를 선언했다.
하지만 월 50만원 이하 사용자에게는 혜택을 제공하지 않아 기존 사용자 중 600만여명의 고객이 혜택에서 제외되었다. 이로 인해 VIP 고객 중심의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돈 되는 고객`만 모시는 카드사 / WOW TV
(http://www.wowtv.co.kr/newscenter/news/view.asp?bcode=T30001000&artid=A201307010188)
현대카드가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돌파할 지 지켜볼 일이다.
채광현 (객원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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