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73] 손목 위의 뉴스는 어떻게 달라야 하는가: 가디언(Guardian)의 애플워치용 앱 디자인 후기

*주: 아래 글은 가디언(Guardian)에서 직접 쓴 앱 디자인 후기를 번역/요약한 것이다. 기사의 원제는 ‘어둠 속에서 한 디자인: 우리는 어떻게 애플워치용 가디언 앱을 만들었나(Designing in the dark: How we created the Guardian App for Apple Watch)’이다. 뉴욕타임즈에 이어 가디언도 11월부터 애플 워치앱을 개발하고 있었다고 한다. 문제는 나처럼 가디언 개발자들도 애플워치를 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실제로 독자들이 어떻게 애플워치앱을 사용할지 짐작하는 것이었다. 이전의 결정과 제품을 참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막막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독자들의 삶을 상상하면서 활력을 얻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 가디언의 아이폰과 연동된 애플워치 앱은 앱스토어에서 받을 수 있다. 애플워치가 없어서 실제 앱을 확인할 수 없을지라도 이 후기를 통해 가디언의 기존 독자들에 대한 고려와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물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1. 가디언의 이야기를 애플워치에서 보려면
처음 디자인에 들어가며 가디언의 개발자들과 디자이너들은 기기에 대해 아는 것들을 전부 공유했다. 다행히 그 중 상당수가 안드로이드 웨어러블 기기 유저들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고, 애플에서도 애플워치가 가볍고, 적시성이 높고, 굉장히 개인적일 것이라는 가이드라인을 줬다.

논의 끝에 내린 결론은 애플워치를 통해 뉴스를 읽는 경험은 부담 없고, 사용자 연관성이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유저들은 가디언 뉴스를 읽기 위해 단 몇 초간 워치를 볼 것이다. 스태프들은 애플워치앱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의 목록을 만들었지만, 앱이 유저에게 어느 순간에도 하나의 결정적인 이야기를 제공해야 한다는 생각에 동의했다. 이 아이디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Alex Breuer에 의해 ‘Moments(순간들)’이라고 이름 붙여지고, 유저에게 어떤 순간에든 하나의 컨텐츠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컨텐츠가 헤드라인에 국한되지 않고, 유저가 항상 가치 있고,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맥락과 과거 기록에 맞춰 변하게 했다. 진지할 때도 있지만 항상 재밌고, 장난스러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가디언 브랜드와도 통하는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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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가디언 모멘트(Guardian Moments)로 이루어진 하루
이들은 가디언의 독자들의 핵심 니즈가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지식을 넓히고, 새로운 컨텐츠를 발견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최신 뉴스를 접하는 것은 유저의 가장 중요한 니즈이다. 그러나 하루가 흐르며 독자들에게 가디언이 생산하는 더 흥미롭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공해주려고 했다. 또 종이 애플워치를 차고 다니면서 실제로 작은 화면에의 짧은 인터랙션이 어떨지 고민해보기도 했다. 그 결과 앱 유저의 경험이 아주 미니멀하고 연관성이 높아야 한다고 판단했으며, 이 경험을 타임라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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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탑 기사인 아침 브리핑(morning briefing)을 빼고는 컨텐츠가 읽히면 다른 컨텐츠로 바뀐다. 컨텐츠가 개인에 맞춰져 있길 바랐기 때문에, 앱이 유저가 앱에서 읽지 않은 이야기를 끌어오려는 시도였다. 예를 들면 고고학이 유저가 가장 좋아하는 섹션이라면, 고고학 기사 중 읽지 않은 것들로 읽은 기사가 대체될 것이다.

또 가디언 독자들이 축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특정 팀에 대해 사람들이 기사를 몇 번 읽는지 기록하는 트래킹 앱을 실행했다. 일정 횟수를 넘어가면, 언제든 응원하는 팀이 경기하고 있을 때 매치카드가 애플워치에 나타난다. 동시에 이 방식은 축구에 관심 없는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볼 수 없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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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디언 > 애플워치
앱의 템플릿을 디자인한 디자이너 Frank Hulley-Jones는 “애플 워치를 위한 디자인은 흥미롭고, 시간에 맞는 컨텐츠를 보여주는 것이 한 가지고, 나머지 하나는 시계에 대한 농담이 일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한다(애플워치가 출시되고 ‘시계(watch)’에 대한 말장난들이 트위터에 쏟아져 나왔다). 다시 말하면, 독자들이 기기와 상관없이 가디언의 컨텐츠를 읽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인식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다.

박지윤

기사 출처: http://www.theguardian.com/info/developer-blog/2015/may/01/designing-in-the-dark-how-we-created-the-guardian-app-for-apple-watch

[저널리즘의 미래 66] 가디언의 새로운 데이터 저널리즘 툴 스워마이즈(Swarmize)

10월 24일 가디언이 데이터 저널리즘 플랫폼 스워마이즈(Swarmize)를 공개했다. Swarm(떼)과 접미사 ize(되게 만들다)를 합쳐 ‘끌어 모으다’라는 뜻을 가진 새로운 툴 스워마이즈는 데이터 저널리즘 시대의 저널리스트들이 그 동안 데이터 수집 과정에서 겪었던 많은 어려움을 덜어줄 것이다. 가디언은 6월에 나이트 뉴스 챌린지(Knight News Challenge)의 펀딩을 받아 4개월 동안 스워마이즈를 개발했고 현재는 사내에서 알파 버전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구글독스(Google Docs)의 스프레드 시트를 이용한 설문으로 데이터를 수집했지만, 기술상의 한계가 있었다. 실제로 가디언의 뉴 디지털 비즈니스 책임자 맥칼리스터는 Journalism.co.uk와의 인터뷰에서 “가디언을 비롯한 많은 뉴스 기관들이 데이터 수집을 위해 구글독스를 사용한다. 무료고, 사용법이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데이터저널리즘이 지난 몇 년간 상당히 발전한 데에 비해, 구글독스는 사람들이 원하는 수준의 일을 하기에 제약이 많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이 스워마이즈를 개발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개발자 톰 아미타쥬와의 인터뷰에서 볼 수 있다. “우리는 저널리스트들이 데이터 클리닝에 가장 오래 시간을 투자한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잘못된 우편번호나 번호로 응답해야 하는 질문에 엉뚱한 답을 써넣은 것을 고치는 등의 일이다.”

스워마이즈의 기본적인 매커니즘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용자가 스웜(swarm) 즉, 서베이를 만든다. 이때 각 질문 별로 응답의 필드 타입을 지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응답자가 질문 별로 적합한 형식 혹은 단위로 응답을 해야 제출이 가능하다. 이후 스웜의 시작과 종료 시간을 설정한다. 이 스웜은 다른 사용자들이 편집 혹은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도록 공유할 수 있다. 스웜이 열리고, 팀 멤버들까지 볼 수 있게 되면,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이다. 이제 스웜의 embed 코드를 따서 웹페이지나 SNS을 통해 대중에게 배포한다. 사람들이 서베이에 응답하는 동안 결과창에 표로 실시간 결과가 사용자는 파이차트나 타임시리즈 그래프를 통해 데이터의 분포를 파악할 수 있다. 스웜이 종료되고 데이터가 모이면 csv파일로 다운을 받아 통계 분석 프로그램을 사용한 더 정교한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한 번 사용한 스웜은 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일한 형식의 스웜을 재활용할 수 있다.

요약하면, 스워마이즈는 저널리스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정확한 형식으로 수집하여 원하는 정보로 가공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라고 할 수 있다. 스워마이즈 사용자들이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차별적 이점은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클리닝에 드는 비용과 시간의 절감
스워마이즈는 응답 필드 타입의 사전 설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응답자의 우편 번호를 묻는 질문에는 반드시 숫자로 답을 입력해야 제출이 가능하다. 그리고 필요한 경우, 숫자 타입의 응답은 최소갑과 최대값을 설정할 수 있다. 질문 하단에는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과 입력할 수 있는 답의 예시를 제시하여, 인터넷 설문의 약점을 보완한다. 이 결과, 저널리스트들은 분석을 하기 위해 엉뚱한 값을 수정하고, 잘못된 데이터를 삭제하는 일련의 과정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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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리얼타임 피드백과 양적 분석
스워마이즈 홈페이지에 있는 활용 사례 중 하나는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TV토론이 방영되고 있는 도중 어느 패널의 말에 동의하는지 웹페이지를 통해 설문을 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파이차트를 통한 비율 비교와 타임시리즈 그래프를 통한 시간경과에 따른 시청자들의 의견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도 실시간 경과 업데이트를 제공하지만, 시간경과에 따른 변화량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지며, 리얼타임 수집뿐만 아니라 대략적인 리얼타임 분석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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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량 데이터의 자동 수집과 타임시리즈 분석
스워마이즈의 데이터 저널리즘 툴로서 가장 강력한 이점은 스칼라툴(Scala tool)을 사용한 기존 데이터의 자동 입력과 수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전후로 트위터 상의 전반적인 찬반에 대한 분위기를 조사했다. 먼저 해쉬태그 ‪#‎indyref‬, ‪#‎voteyes‬, ‪#‎voteno가‬ 투표를 둘러싼 토론의 키워드라는 것을 파악한 후, 위의 해쉬태그를 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입력하는 스칼라툴을 스웜에 연동했다. 이때 사용한 스웜의 질문은 ‘당신은 스코틀랜드가 독립국에 되는 것에 찬성합니까?’였고 필드 타입은 예/아니오로 구분했다. 스코틀랜드 독립을 표시한 해쉬태그 ‪#‎indref를‬포함한 트윗들 중, 찬성표를 의미하는 ‪#‎voteyes를‬ 쓴 트윗들은 예라고 응답한 것으로 입력되고, 반대표를 의미하는 ‪#‎voteno라고‬ 쓴 트윗들은 그 반대로 입력되었다. 또한 ‘트위터 스크린 네임이 무엇입니까?’ ‘트윗의 전문은 무엇입니까?’ ‘당신의 트윗은 어디에서 작성되었습니까?’를 질문에 추가하여 응답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었다. 중요한 사실은 이 모든 과정이 응답자의 직접 입력이 아닌, 스칼라툴을 통해 자동적으로 입력되었고, 한두 시간 만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94000개 이상의 트윗이 수집되었고, 전체적인 찬반 비율과, 복수 응답을 제외한 트위터 사용자들의 분포, 활발한 트위터 활동을 하는 등의 특정 성격을 가진 트위터 유저들의 찬반 비율, 투표 당일 전후로 한 트윗의 변화 패턴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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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스웜의 복제를 통한 장기적인 타임시리즈 리서치
스웜이 종료되고 나면 같은 스웜을 다시 열 수는 없지만, 같은 형식의 스웜을 새로 시작할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이슈를 시기별로 조사하거나, 종단 연구를 할 때 유용하다. 또한 다른 사용자가 사용한 스웜을 템플릿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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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저널리즘은 본질적으로 툴에 의해 발전하는 영역이다. 스워마이즈는 가디언이 이 사실을 꿰뚫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맥칼리스터의 다음 말이 이를 증명한다. “스워마이즈가 단지 기존 툴의 대체제가 아니라, 쉬운 데이터 수집을 통해 저널리스트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해줄 것이다. 구글 스프레드시트와 구글 폼은 특정한 종류의 데이터 저널리즘을 만들어냈고, 우리는 그것을 통해 가능했던 수준의 상한선을 쳤다고 생각한다”

박지윤

출처
http://alpha.swarmize.com/
https://www.journalism.co.uk/news/guardian-launches-open-source-data-journalism-tool/s2/a562933/

[저널리즘의 미래 65] 가디언지의 마스터클래스 the guardian master classes

가디언

위기 없는 분야가 어디 있겠냐마는 저널리즘산업 역시 역사 이래 가장 격변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철옹성 같던 독과점 구조에 금이 가면서, 지면만 채우면 됐던 업무가 인터넷으로 옮아가면서, 기사 말고도 볼 콘텐츠가 폭증하면서 저널리즘은 매출하락에 직면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든 워싱턴포스트든 가디언이든 힘든 건 매한가지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부쩍 새로운 시도를 하고, 새 분야로 사업범위를 개척하고 있다. 영국언론 ‘가디언’은 마스터클래스 서비스를 내놨다. 콘텐츠와 정보에 국한됐던 기존 사업의 영역에서 ‘강의’라는 새로운 ‘먹거리’에 손을 뻗친 것이다. 가디언은 최근에 상품을 만들기 위해 공장을 사기도 했다. 콘텐츠와 상품, 그리고 강의를 통합한 미디어가 탄생하고 있다.

가디언이 마스터클래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운영할 예정인지 궁금하다면 아래를 보면 좋을 것 같다. 가디언이 마스터클래스 서비스에 대해 적은 글이다. 현재는 베타운영 중이다.

당신의 조직은 역량을 업그레이드해야 하나요? 가디언 마스터클래스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우리는 mix-and-match 과정을 제공합니다. 배울 수 있는 스킬 분야는 다양하죠. 카피라이팅에서부터 코딩, 데이터시각화, 커뮤니티조직까지 제공됩니다. 한 시간 분량 키노트스피치로 당신의 산업에 대한 신선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한 주짜리 인뎁스 실무워크숍도 있습니다. 우리 측의 전문강사가 최신지식을 전달해드립니다. 신입사원부터 베테랑까지, 모든 레벨에 맞춤형으로 워크숍을 진행합니다.

1. 맞춤형
당신의 팀이 콕 집어 원하는 대로 코스를 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공하는 수많은 주제와 강사들을 조직할 수 있거든요. 실제 데이터나 케이스스터디, 또는 당신 조직의 정책에 맞춰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2. 전문가
우리 강사진은 각 분야의 전문가입니다. 수상자나 베스트셀러작가 등 각 분야의 대가가 포진해 있습니다.

3. 유연성
모든 코스는 유연하게 조정될 수 있습니다. 작은 그룹을 위한 집중 실무워크숍에서부터 기업 전체를 위한 대규모 세미나까지 가능합니다.

4. 사후지원
코스 진행 이후에도 애프터서포트가 가능합니다. 배운 것을 지속시키거나 강화할 수 있습니다. 유인물이나 원격 피드백, 평가, 그리고 일대일 스카이프 튜터링이 가능합니다.

5. 위치
코스는 가디언이 위치한 런던오피스뿐만 아니라 당신이 편한 곳이라면 지구 어디에서든 가능합니다.

김정현

출처: http://www.theguardian.com/guardian-masterclasses/about-masterclasses-for-businesses?view=mobile#opt-in-message

[저널리즘의 미래 61] BBC, 가디언, 텔레그래프로부터 온 실시간 리포팅에 대한 조언.

*주: 이제 저널리즘과 데이터, 그리고 테크놀로지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보도할 내용을 강화할 뿐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발굴해내기도 하며, 스토리를 어떤 방식으로 보도할 것인지 전체 윤곽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번 글은 ‘실시간 리포팅’에 관한 글이다. BBC와 가디언, 그리고 텔레그래프의 담당자들이 실시간 리포팅에 관해 이야기했다. journalism.co.uk의 글을 번역했다.

저널리즘

최근 뉴스룸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실시간 포스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그러나 그런 실시간 정보의 유입은 기회인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 되기도 한다.

1. BBC News

“현재 소셜미디어에 포스팅되는 실시간 뉴스들을 보면 에디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어요. 누구나 여러 언론사들의 포스팅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각각 미디어에서 각각 기자들이 똑같은 스토리를 쓴 걸 독자들이 전부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각 미디어들은 스토리를 포스팅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맥락화’ 하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BBC담당자는 강조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정보들을 잘 걸러내기 위해 저널리스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이 있다고 말이다. 그 중 BBC에서 잘 쓰는 것은 ‘Dataminr for News’다.

이 플랫폼은 트위터발(發) 정보를 걸러내고, 속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선별한다. 이 플랫폼은 미국에서 이번 주에 런칭한다.

“BBC에서 몇 달간 사용해본 결과 실제로 이 플랫폼이 쓸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하지 않았다면 몰랐거나 늦게 알았을 몇몇 스토리들을 먼저 탐지한 거죠.”

그러나 그는 또한 강조했는데, 그 어떤 플랫폼도 인간이 큐레이팅하고 검증하는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흥미로워할 만한 어떤 일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건 뉴스작업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걸 검증하는 게 저널리즘이죠.”

2. The Telegraph

텔레그래프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도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실시간 뉴스를 발굴하는 것만큼이나 그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초레벨에서는, 트렌드가 뭔지, 어떤 검색키워드가 흥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어느 정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은 그저 스토리를 쫓아가게 된다. 남들이 하는 그대로 하게 되는 것이죠.”

“만약 우리가 뉴스산업이 다다를 ‘다음’ 궤도가 뭔지 생각할 수 있다면, 만약 우리가 그걸 검증했다면, 만약 우리가 그 ‘다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 거기가 바로 소셜미디어가 가장 가치 있게 활용될 곳일 거예요.”

리처드는 또한 강조했는데, 저널리스트들이 실시간으로 소셜분석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엄청 간단한 레벨에서부터 말이다. 그렇게 하면, 어떤 스토리가 ‘흥했는지’ 어떤 주제가 먹히는지 그리고 독자들이 한 번 보고 지나치지 않고 다음번에 또 찾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어디서 더 많은 트래픽을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독자들에게 더 잘 소구할 수 있게 되겠죠.”

3. The Guardian

‘실시간 분석’ 측면을 살펴보자면, 가디언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팬(Ofan)’은 가디언 사이트에서 어떤 콘텐츠가 잘 소비되는지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가디언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어느 사이트에서 많이 오는지도 살핀다. 웹상에서 흥하는 주제가 뭔지도 실시간으로 살핀다.

이런 작업은 가디언이 어떻게 하면 재빨리 반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어떤 콘텐츠들을 한 데 묶을 것인지, 대박 콘텐츠에 어떤 연관콘텐츠를 엮을 것인지를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지난달에 로빈 윌리엄스가 죽었다는 뉴스가 터졌을 때, ‘오팬’은 로빈 윌리엄스의 인터뷰가 페이스북을 돌고 있다는 것을 감지해냈다. 그 인터뷰는 2010년에 발행된 것이었음에도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인터뷰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약물중독과의 싸움’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실시간’에 대해 통찰력을 갖게 되면 이렇게 말할 권리가 생깁니다.
‘이건 정말 좋은 콘텐츠네요. 우리가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채널을 신장시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연히 골랐을 콘텐츠에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할 권리도 생깁니다. 그 콘텐츠에 묶을 목적으로 다른 콘텐츠들을 빠르게 골라낼 수 있는 권리 말이죠.”

그는 덧붙였다. 편집자들은 소셜분석을 보고 ‘크라우드소싱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그런 종류의 정보는 당신의 독자들에게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아내고 싶을 때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http://www.journalism.co.uk/news/advice-for-real-time-reporting-from-bbc-guardian-telegraph/s2/a562567/

[정치 커뮤니케이션] 여기 마지막까지 뜨거웠던 한 사람이 있다 – 영국의 정치인 토니 벤이 남기고 간 것들

한 노신사가 있다.

그는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Sicko)’에서 민주주의와 현대사회의 모순에 대해 거침없이 이야기를 한다.

“인류의 상위 1%가 세계의 80%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가 막힐 노릇은 사람들이 그것을 참는다는 겁니다. 그들은 가난하고 어지럽고 겁을 먹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의 최선이란, 시키는 대로 일하며 소박한 꿈이나 꾸고 사는 것이라고 믿고 살아갑니다.”

영국의 원로 정치가 토니 벤(Tony Benn)이 사망했다. 가족들은 그가 3월 14일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88세의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다.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인물이지만 그는 영국 정치사의 기념비적인 존재이자 드라마틱한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귀족 명문가 출신으로 자작의 신분을 물려받아 상원의원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귀족지위 승계를 거부하고 평생을 평민의회인 하원에서 보낸 것으로 유명하다. 귀족지위 개혁운동을 펼쳐 법적으로 귀족 신분을 상실한 첫 번째 사례가 되어 권위와 구체제 세습 타파를 온몸으로 실천한 것이다. 이후 산업부 장관과 노동당 당수 등을 지내며 영국 좌파의 상징, 서민들의 대변자, 위대한 작가, 연설가로 불리게 되었다.

그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영국의 주요 언론은 추모와 애도의 글을 쏟아내며 고인의 업적을 기리고 있다. 특히 영국판 허핑톤포스트의 Mehdi Hasan, Nigel Costley을 비롯하여 수많은 기고가들이 그를 가리켜 영감을 주는 사람(“He inspired me”)이라는 표현을 빠트리지 않는다. 80대의 원로 정치인이 어떻게 젊은 세대에게 영감의 원천으로 칭송 받을 수 있었던 것일까? 그 비결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자유로운 그의 관점에 찾을 수 있다. 그는 ‘자유시장이 강요하는 대로 세상을 보지 않는 것이야 말로 개인적 자유의 기초’라고 말한다. 실제로 그의 삶은 기득권으로부터의 자유 그 자체였다. 보수적 신분제를 거부하고, 자본주의의 폐해와 권력자들의 이기심을 고발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으며, 전쟁과 파괴를 중단하고 평화로 나아갈 것을 주장한 그의 외침은 수많은 어록으로 남겨져 기존 질서에 익숙한 우리들의 등짝을 후려친다. 이념을 떠나 자신의 신념을 걸고 평생을 살아간 한 사람의 삶이 그렇다.

가디언 지는 토니 벤을 추모하여 독자들이 뽑은 그의 명언 베스트 10을 소개했다. 대중들에게 깊이 각인된 구절들을 통해 그가 우리에게 남기고 간 정신적 유산을 느껴보자.

1. “우리에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돈이 있다면, 그 사람을 도울 돈도 있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1945년에는 “독일인을 죽여서 완전고용에 달성할 수 있다면, 병원을 짓고, 학교를 지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다.”라고도 했다.)
– ‘식코(Sicko)’인터뷰

2. 권력자들에 대한 5가지 질문:
“나는 일생 동안 민주주의에 관한 5개의 질문을 연구해 왔다. 권력자(예를 들면, 히틀러, 스탈린, 빌 게이츠)를 만나게 된다면 다음의 5개의 질문을 해야 한다.
① 당신에게 어떤 권력이 있는가?
② 그 권력은 어디에서 얻게된 것인가?
③ 당신은 누구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는가?
④ 당신은 누구에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
⑤ 우리는 어떻게 하면 당신을 제거할 수 있는가? 당신이 당신의 지배자를 제거할 수 없다면 당신은 민주적 체제에서 사는 것이 아니다.”
-하원에서의 마지막 연설

3. “나는 가능한 모든 실수를 저질렀다. 그러나 실수를 하는 과정이란 우리가 배우는 과정이다.”
– 최근의 라디오 인터뷰

4. “나는 정치와 자유를 위해 더 많이 헌신하길 원한다.”
-하원의원 은퇴 선언 후 귀족의회인 상원에서 자리를 맡을 생각이 없는지 묻자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라”고 대답하면서

5. “영국 상원의회는 은퇴한 정치인들을 위한 영국판 외몽골 지방이다”
– 1962년 뉴욕타임즈

6. “사람들을 조종하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첫째는 사람들을 겁주는 것이고, 둘째는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이다 (…)빚에 찌든 사람들은 희망을 잃게 되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은 투표하지 않게 된다. 교육받고, 건강하고 자신감 있는 국민들은 통치하기가 어려운 법이다.”
– ‘식코(Sicko)’인터뷰

7. “희망은 진보를 위한 연료가 되고, 공포는 당신을 스스로를 가두어 놓는 감옥이 된다.”

8. “우리는 자본주의를 운영하기 위해서만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사회를 변화시키고 더 건강한 가치를 정의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1980년대 대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노동당 노선에 대한 논쟁이 뜨거워졌을 때 토니 벤이 노동당의 지나친 우향우를 경계하며

9. “이라크에서 이루어졌던 일들은 분명 전쟁범죄이다. 스텔스기 폭격과 자살특공대의 테러 사이에는 아무런 도덕적 차이가 없다. 둘 다 정치적 이유로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다.”
– 은퇴 후 ‘전쟁 중단을 위한 연합’(the Stop the War coalition)의 대표로 BBC 시사프로에서 미 공화당의 존 볼튼과 토론하면서.

10. “신념(faith)이란 당신이 그것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것이고, 정책(doctrine)이란 그것 때문에 당신이 사람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둘은 큰 차이가 있다.”

 

김성은

 

출처: The Guardian, 2014/03/15, ’10 of the best Tony Benn’, James Walsh, http://www.theguardian.com/politics/2014/mar/15/10-of-the-best-tony-benn-quotes-as-picked-by-our-readers

[저널리즘의 미래 38] 통합 플랫폼으로 뉴스의 미래를 준비하다 – 영국 뉴스 UK의 팝업 카페 운영

팝업 카페의 앞날은?

팝업 카페의 앞날은?

*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월 초 런던에 ‘#GuardianCoffee’를 열고 운영해오고 있다. 벽면의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트위터 멘션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고 테이블마다 아이패드가 장착되어 있는 이곳은 커피숍이자 모두에게 열려있는 가디언의 ‘뉴스룸’이다. 이는 생존을 위한 미디어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폐쇄적인 기사의 생산 및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오픈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온, 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을 시도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 UK(News UK)도 여기에 발을 맞췄다. 이를 다룬 가디언의 기사를 소개한다.

1. 팝업 카페가 언론사들에게 독자들과의 교류, 자사 브랜드를 형성해 나가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FMCG(Fast-moving consumer goods)와 소매 브랜드들의 애장품이었던 팝업 카페는 뉴스 산업으로 퍼졌고 언론사가 독자, 광고주, 그리고 미디어 에이전시들과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며 더욱 촉진되고 있다.

2. 더 타임즈, 더 썬 등을 발행하는 뉴스 UK는 뉴스 3.0 혁신 카페인 ‘소비자 결합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혼자가 아니다. 가디언은 런던 쇼어디치에 위치한 기술 결합 팝업 카페인 ‘#guardiancoffee’를 운영 중이다. 가디언이 모든 사람에게 카페를 오픈했던 것과 달리 뉴스 UK는 상업적 파트너들만 카페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들은 이를 상업적인 면, 편집의 측면에서 ‘혁신의 도화선’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곳은 뉴스의 미래에 대한 토론과 토의의 공간이 될 것이다.

3. 뉴스 UK는 이곳에서의 ‘Future of News’ 전시를 위해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 미대와 팀을 이뤘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뉴스의 미래에 대한 컨셉과 아이디어들을 떠올려 볼 것을 요청했다. 아이디어들은 다양했다. 신용카드에 저장되어 있는 개인 데이터를 이용해 영수증 뒷면에 개인별로 특화된 뉴스를 제공하거나, 대중 교통수단 이용 시 e-Reader 접근 권한을 공유하는 것에서부터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는 옥외 광고판 제작까지 의견이 나왔다. 이에 더해 그들은 창의적인 광고 에이전시들의 컨셉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마인드쉐어(Mindshare), 애봇 미드 비커스 BBDO(Abbot Mead Vickers BBDO) 등의 방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벤치마킹으로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4. 미디어 에이전시 아레나 미디어(Arena Media)의 투자담당 매니저인 다니엘 부스(Daniel Booth)는 “이는 뉴스 UK가 지갑에 손을 댔음을 의미한다. 인쇄 신문의 판매 감소에 언론사들은 잘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팝업 카페는 브랜드 파워 증대의 수단으로 아르고스(Argos)같은 소매업체들에 널리 이용되어 왔다. 종합생활용품회사 유니레버도 새로운 대중과의 대화 창출을 위해 이를 활용했다. 이베이 같은 브랜드들이 이를 활용한 목적은 달랐다. 온라인 공간 속 그들에게 ‘실제 세상의 존재’를 부여하기 위한 수단으로 팝업 카페가 이용되었다.

5. 하지만 팝업 카페가 언론사에 적합한 형태일지 확신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광고 에이전시 럭키 제네럴스(Lucky Generals)의 창업자 앤디 나이른(Andy Nairn)은 “미디어 브랜드들과 팝업 카페의 적합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언론사들은 이미 잘 알려졌고, 실제 세상에 존재하는 삼차원 형태다. 하지만 그들의 도전은 독자들이 온라인에 대한 선호 때문에 인쇄본의 판매, 구독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상상력이 풍부한 공간이 되었든, 온라인이 아닌 또 따른 현실 속 포맷이 그들에게 큰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라고 말했다.

이현동

출처: 가디언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30] 뉴욕타임즈의 미래, 인쇄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 뉴욕타임즈 CEO 인터뷰

Advertising Week: Mark Thompson interview

* 뉴욕 타임즈의 CEO 마크 톰슨(Mark Thompson)이 뉴욕 애드버타이징 위크 컨퍼런스(Advertising Week conference)에서 가디언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어떻게 인쇄본이 전통적인 웹 경험과 스마트폰의 성장세 속에서 생존할 수 있을 지, 뉴욕 타임즈의 향후 계획은 어떤 지에서부터 가디언에 스노든 특종을 뺏긴 것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등의 짓궂은 질문에 대한 답까지, 폭넓게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10분 남짓의 인터뷰를 간단히 요약해 소개한다.

1. 구독과 광고 매출의 비중은 어느 정도입니까?

2012년 최초로, 인쇄와 디지털을 합친 구독 부문의 매출이 광고 매출을 따라잡았습니다. 현재 구독 부문은 총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요. 반면, 인쇄 광고 매출은 한 때 매출의 80%에 이르렀으나 그에 대한 의존도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인쇄 광고쪽의 미래를 밝게 보진 않습니다. 18세기, 19세기와는 다른 상황이죠.

2. 뉴욕 타임즈 인쇄본은 전통적인 인터넷 웹과 모바일을 넘어 생존할 수 있을까요?

전통적인 인터넷 웹 경험과 모바일 등의 디지털 부문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인쇄본은 끝까지 살아남을 것입니다. 활자 매체가 독자들이 기사를 읽는 데 더 효과적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광고 효과도 여전히 높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웹보다는 인쇄 버전이 더 큰 생명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바일은 웹보다는 미래가 밝아 보입니다. 보스턴 폭탄 테러와 같은 어떤 사고가 터졌을 때, 속보를 접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스마트폰을 이용합니다. 이런 경향은 점점 더 심화될 것입니다. 향후 뉴욕 타임즈, 가디언과 같은 언론사의 이슈는 얼마나 모바일 부문에서의 컨텐츠 구현을 잘 할 수 있느냐가 될 것입니다. 어떻게 장문의 글을 스마트폰에 디스플레이하고, 마케팅 메시지와 광고들을 컨텐츠와 결합할 수 있을지 등의 문제 말입니다.

3.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뉴욕 타임즈의 목표는 유료 회원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이를 더 확장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독의 시대(Age of description)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더 많은 디지털 컨텐츠 사용을 유도하는 것, 그리고 신규 구독자 발굴을 위한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이 필요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의 유료 회원수는 약 190만 정도 입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을 합치면 200만을 상회할 것입니다. 이를 더욱 확장하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가 광고 부문을 신뢰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매출’을 위한 모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우리는 광고 분야의 가격 결정력(Pricing power)에 대한 확신이 부족합니다. 이는 구글이나 페이스북 같은 ‘거대 업체’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4. 어떤 변화를 통해 광고 분야에서 수익을 얻고자 하는 계획은 없나요?

사실 2013년 1분기, 2분기에 광고 분야에서 분명한 매출 증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활자 및 모바일 광고 쪽에서 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길 원합니다. 이를 위해 포브스에서 광고 전문가 메레디스 코핏 리비안(Meredith Kopit Levien)을 영입했습니다. 디지털 광고 분야에선 놀랍게도, 지난 10-20년간 혁신이 없었고, 이제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해야 할 때입니다.

5. 얼마 전 새롭게 시작한 저렴한 요금의 디지털 구독 서비스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뉴욕 타임즈는 현재 포트폴리오 구축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렴한 요금도 이와 연관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것들을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뉴욕 타임즈의 ‘브랜드 가치’를 잘 담고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합니다. 더 확장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며, 그 땐 요금이 높아도 컨텐츠를 구매 할 것입니다. 저는 여기에 큰 가치 창출의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 스노든 NSA관련 폭로 특종을 놓친것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가요?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 중국 정부의 압력 속에서도, 원자바오 총리 일가의 27억 달러 상당의 재산 축재를 추적해 보도한 데이비드 발보사(David Barboza)의 경우를 보십시요. (참고: 발보사는 뉴욕 타임즈의 상하이 지부장으로서, 위 보도를 통해 2013년 제 97회 퓰리처상 시상식에서 국제보도 부문 상을 수상했다.) 여전히 뉴욕 타임즈는 저널리즘 분야에서 거의 완벽한 장소입니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도 본인의 인터뷰를 공개할 미디어로 가디언도, 다른 유수 언론사도 아닌 뉴욕 타임즈를 택했습니다. 안젤리나 졸리도 본인의 의학적 선택에 대해 밝힐 때 뉴욕 타임즈를 택했습니다. 누군가 무엇인가를 세계를 향해 말할 필요가 있을 때, 우리를 택합니다.

이현동

출처: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25] 가디언이 파이어스톰(Firestorm)을 만들며 얻은 10가지 교훈

firestorm guardian

이 글을 읽기 전에

1. 이 글은 개발자의 생생한 호흡을 그대로 담고 있으며 여러 가지 통찰과 고민을 준다.
2. 얼마 전 하버드대의 미디어 관련 포럼에 참석한 뉴욕타임즈 사주는 엔지니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을 스스로 지적했다고 한다.
3. 통합뉴스룸은 종이신문 기자와 인터넷뉴스 기자를 넘어 디자이너로 개발자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고 있다.
4. 결국 플랫폼이다. 청중과 어떻게, 무엇으로 연결될 것인가이다.
5. 개발자는 물론 기자와 CEO가 봐야 하는 글이다.

0. 기술 진보에 따라,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실험들이 시도되고 있고 기성 언론도 이 흐름에 발 맞추고 있다. 뉴욕타임즈의 스노우폴(Snowfall), 가디언의 파이어스톰(Firestorm) 등 ‘인터렉티브 저널리즘’의 탄생이 대표적이다. 이는 저널리스트 – 개발자 협업 또는 저널리스트의 기술적 역량 강화를 요구하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런 시기, 가디언의 ‘개발자 블로그(Developer Blog)’는 참고할 만한 공간이다. 이곳에 파이어스톰의 개발자였던 조나단 리차즈(Jonathan Richards)가 3개월 간 기자, 웹디자이너, 개발자, 그리고 영국과 호주 양국의 5개 편집데스크들이 함께 한, 파이어스톰 프로젝트에서 얻은 교훈을 10가지로 정리해 게재했다. 이를 전문(全文) 번역해 소개한다.

1. 자산이 당신을 위협하지 못하게 하라

파이어스톰은 6개 챕터를 넘나들며 25개 장면을 구현하는 리치 미디어(Rich Media)이다. 여기엔 관리되어야 할 많은 자산들이 있었다. 이들은 기사, 비디어,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형태를 가졌고 웹에서 압축, 인코딩 등 다양한 테스트를 거쳤다. 그리고 멀티미디어 팀, 사진부 데스크, 작가들, 개발자들에게 소스로 사용되었다. 이 모든 일들이 처리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했고, 우리는 관련 업무절차를 간소화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그 결과 업무절차는 이해하기 쉽게 바뀌었고 안정화 되었다.

우리는 개발 과정에서 업무 절차가 특정인 및 특정 프로세스에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꽤나 늦게 깨달았다. 해당 특정인들이 부재 시 혹은 프로세스가 무너졌을 때, 심각한 문제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들을 사전에 인식하고 대비하는 건 중요하다.

2. 웹 상에서 비디오를 구동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파이어스톰이 구버전의 브라우저들을 지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었다. 하지만, 우린 HTML5 비디오를 브라우저와 플랫폼을 넘나들며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신은 다양한 동영상 인코딩들을(mp4, webm, ogg등 – 브라우저를 넘나들며 작업하는데 필요한 것들) 창조 혹은 재창조하는데 적합한 업무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대역폭(bandwidth)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가 다양한 지역에서 수행한 시험들은 호주 등 몇몇 지역에서 1Mbps에 그치는 속도 밖에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드러냈다. (참고: 2013년 한국 광랜 유선 인터넷 속도 – 100Mbps) 우리는 각각의 인코딩에 맞는 세 가지 다른 유형의 해법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각 비디오 당 총 9개의 버전이 탄생했다. 아울러 우리는 특정 고객에게 어떤 방법이 최적인지 결정하는 커스텀(custom), JS기반, 대역폭 검색테스트를 만들었다.

종합하자면, 이상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는 서로 다른 구동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애플의 운영체제인 iOS에선 특히 자동재생 배경 미디어(auto-playing background media) 구동에 어려움이 있다.

3. 기꺼이 특색을 버려라 (그리고 ‘No’라고 말하라)

‘만약 –라면 대단하지 않을까?’ 등의 대화를 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반면 당신이 ‘많은 특징들을 가지는 인터렉티브(Intercative) 체계를 구현할 때, 중요한 몇몇 특색이 구현되지 않는 것은 흔한 일이다. 서비스 시작 2-3주 전 인터렉티브 초기 버전이 구동되기 시작했을 때, 우리는 매일 오전 10시에 피드백을 평가하고 새로운 요청들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그런 요청들에 대해 합리적이면서 확고한 태도를 갖는 것은 중요하다. 물론 에디터들은 더 많은 걸 요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더 중요하면서도 까다로운 기술은 그런 요구들은 어떻게 제거하는 지를 아는 것이다. 이 맥락에서, 개발자는 지속적으로 에디터가 원하는 바와 주어진 프레임 안의 ‘현실적인 부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 당신이 창조적인 비전에 이를 수 있는 특징들을 확실히 하라. 하지만, 이는 적절히 구동되어야 하고 테스트되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4. 프로토타입(prototype)의 한계를 인식하라

프로토타입은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 테스트를 하고, 서로 간 비전을 공유하는 데 훌륭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를 추후 편집을 위한 예측의 소스로 활용하는 데 있어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우리는 프로젝트 초기 8~10개의 다양한 프로토타입을 개발했다. 하지만 지나고 나서 보니, 그렇게나 많이 필요하진 않았다. 그것들은 에디터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실제 데이터 산출 시 덜 중요한 것으로 판명될 면들로 인해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초기 개발 업무는 우리 자산들을 위한 적절한 업무 프로세스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성가인 일들이 되곤 했다.

5. 기존의 디자인을 깨기 위해 노력하라

파이어스톰은 선형 경험(linear experience)이고,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는 사용자들이 어떻게 하면 각 장면을 쉽게 이동할 수 있게 하느냐이다. 우리는 이것을 어드밴스 메커닉(Advance mechanic)이라고 부른다. 우리는 많은 대안들을 시도한 뒤, 결국 사용자들이 챕터 안의 장면들을 스크롤하며 진행하는 접근법을 확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 어떻게 사용자들은 신속하게 다음 장면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장면들 사이뿐 아니라, 한 장면 안에서 스크롤 하는 것도 가능한가? 장면 전환 과정에서 끊김 현상은 없는가? 전환은 미디어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가? 디자인이 탄생했을 때, 우리는 가능한 모든 ‘장면들의 전개, 배치 방식’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유용한 방법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졌다. 디자인이 깨지는가? 언제나 직관적인 방법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가능한가? 개발 초기, 우리의 디자인은 항상 문제점을 노출하곤 했다. 예를 들어, 원래 화면 전환 버튼(Advance prompt)은 화면 하단에 이를 때만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A-roll 비디오 같은 스크롤이 없는 장면 유형에서 문제점을 노출했다. 우린 결국 모든 미디어 유형과 연속된 장면들을 문제 없이 재생할 수 있는 지속 가능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6. 함께 앉아라

물리적 근접의 중요성은 간과되기 쉽다. 우리는 꽤나 큰 규모의 프로젝트 팀을 꾸렸다. 팀은 디자이너, 두 명의 에디터, 두 명의 멀티미디어 제작자, 작가, 몇 명의 개발자들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대부분 함께 모여 앉았다. 그러나 멀티미디어 팀은 분리된 스튜디오에 있었고 그들과 좀 더 가까이 있었다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다. ‘함께 있는’ 팀의 좋은 점은 무엇일까? 뭔가를 새롭게 시도할 때나, 피드백을 얻을 때나, 개선할 때 ‘변함 없는 청중’이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몇 번이고 다시 반복되는 순환 공식이었고, 많은 성공적 작품들의 핵심 요인이다.

7. 사용자 테스트 세션에 에디터를 데려와라

이는 특별한 시간이며, 상호간 권한 위임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8. 단일 편집 책임자를 두어라

에디터들은 바쁜 사람들이다. 또한 그들은 자주 자신의 생각을 바꾸곤 한다. 프로젝트가 에디터가 별도로 존재하는 복수의 파트에 걸쳐 있을 때, 서로 다른 방향들로 일이 진행되기 쉽다. 단일 프로젝트에 단일 편집 포인트를 선정하는 것은 무척 유용한 일이다. 다른 파트로부터 피드백을 얻을 수 있지만, 단일 결정권자만이 궁극적으로 결정을 내리고 프로젝트 방향을 승인해야 한다.

9. 내부 시스템에 함몰되지 말아라

가디언도 다른 조직들처럼, 외부 공격으로부터 내부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방어 체계’가 있다. 이 방어 체계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했다. 내부 네트워크의 기계들, 미디어 재생을 위한 브라우저 능력에 대한 믿음이 약화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문제 발생 시, 수정의 어려움을 수반했다.

어느 날 우리는 유용한 제안을 받았다. “작업을 위해 동네 스타벅스에 가서, 와이파이를 사용해 볼 생각을 해 보았느냐?” 이 시점에서 우리는 우리가 문제에 빠졌음을 실감했다. 항상 당신의 예상 밖,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

10. 사운드도 웹디자인의 일부임을 생각하라

배경을 구성하는 것은 텍스트, 이미지, 최근엔 인터렉티브한 레이아웃들로서 생각되며, 디자인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우리의 리포팅팀이 호주 태즈매이니아섬에서 돌아온 직후,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만약 어떤 것이 분위기 있게 잘 전달되었다면 ‘사운드’가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운 좋게도 편집인 프란 파네타(Fran Panetta)가 라디오 경험이 있었고, 그 결과 ‘음악 파노라마 시리즈’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더 일찍 협력했어야 했다. 이를 통해, 소리는 촬영의 한 부분으로서 정확히 녹음될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비디오를 영상과 사운드의 요소들로 분리하고, 각 단계들을 공고히 하고, 재생의 순환고리를 만드는 데 많은 시간을 썼다.

이현동

출처: 가디언,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14] 신문사와 출판사가 찻집을 내는 까닭은?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트렌드

1. 지난달 중순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커피숍에 ‘WSJ cafe’란 간판이 내걸렸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 이하 WSJ)은 7월 10일~11일 양일 간 ‘WSJ 카페’를 열고 독자들을 초대해 공개 인터뷰를 진행했다. 커피 향이 가득한 공간에서 수십 명의 독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윤선 여성 가족부 장관,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등 명사들의 인터뷰가 진행되었고, 구글 행아웃으로 실시간 생중계되었다. 현장에 있는 독자는 물론 참석하지 못한 독자들과도 화상 연결을 통해 질의 응답도 이어졌다. 사전 공지와 참가 신청은 페이스북과 지면광고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이루어 졌다. 각각의 인터뷰 기사는 WSJ 한글판 홈페이지(kr.wsj.com)에 게재되었고, 이 행사를 소개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500명 가까이 ‘좋아요’를 눌렀다. 런던, 베를린, 뉴욕, 도쿄에 이어 서울에서 열린 ‘WSJ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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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6월 초 런던에 ‘# GuardianCoffee’를 열고 두 달째 운영해오고 있다. 벽면을 장식한 대형 디지털 디스플레이에서 트위터 화면이 실시간으로 흐르고 테이블마다 아이패드가 장착되어 있는 이곳은 커피숍이자 모두에게 열려있는 가디언의 뉴스룸이다. 이곳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공개 인터뷰는 물론 각종 대담과 팟캐스트가 수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5일에는 기술 서적 ‘untangle the web’의 저자 Alecks Krotoski와 가디언의 기술파트 부장인 Jemima kiss의 대담에 독자들이 초대되었다. 그 동안 가디언은 홈페이지에 편집회의를 공개해 독자들과 함께 정보 수집과 취재를 진행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독자들이 기사 작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온라인 기술의 발달을 적극 활용한 오픈 저널리즘을 지향해 왔다.

Guardian-Coffee

3. # GuardianCoffee와 WSJ카페는 기존 언론사가 취재 현장을 개방해 독자들과 직접 만나서 의견을 경청하고 기사에 반영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을 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노력으로 언론사들이 기존의 폐쇄적인 기사의 생산 및 유통 방식에서 벗어나 1) 공유, 개방, 협력, 소통에 기반한 오픈 저널리즘을 추구하고, 2) 오픈 저널리즘이 실현되는 장소로 사람과 사람이 눈을 마주치고 대화할 수 있는 찻집,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통합 플랫폼을 시도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4. 지난 해 일본 시모키타자와 역 인근 건물 2층에 문을 연 서점 B&B는 Book&Beer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맥주를 파는 서점이다. 그런데 B&B의 페이스북을 보면 책이나 맥주 보다는 끊임없이 열리는 이벤트를 알리고 후기를 공유하는 데 주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B에서는 매일 저녁 8시부터 2시간 가량 이벤트가 열리는데 작가, 평론가, 편집자, 블로거 등이 참석한 강연이나 대담에 30명~50명 가량 참석한다고 한다. 참석비는 1500엔이고 음료 한 잔에 500엔을 추가로 받는다. 보통 서점에서 열리는 홍보용 작가 사인회나 대담과는 달리 처음부터 유료 이벤트 자체를 수입원으로 기획된 점이 특징이다. B&B를 공동 운영하는 북코디네이터 우치노마 신타로는 책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윤 창출은 물론 저자와 독자, 서점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서점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가 되는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한다.

5. 이러한 시도는 전자책과 인터넷 서점에 밀려 위기에 처한 우리 출판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에는 출판사들이 운영하는 ‘책 파는 찻집’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창작과 비평사가 서교동에 문을 연 ‘인문까페 창비’는 현재 블로그를 통해 독자들로부터 8월29일에 열리는 정이현 작가 낭독회 참여 신청을 받고 있다. 블로그에는 지난 8월 8일 김조광수 감독과 김승환 커플의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연한 결혼식’ 카운트다운 파티 후기와 사진도 올라와 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이곳에서 김조광수 커플이 미디어를 대상으로 기자회견이 열기도 했다. 역시 독자와 미디어가 관심을 가질만한 오프라인 이벤트를 통해서 온라인에서 동시에 이슈화하고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려는 전략이다.

6. 미국의 비영리탐사보도 전문매체인 ‘프로퍼블리카(Pro Publica)’의 아만다 자모라 편집장은 지난달 컬럼비아 저널리즘스쿨에서 열린 강연에서 “이제껏 언론은 은밀하게 취재하고 SNS는 그 결과물을 전달하거나 사후 피드백하는 기능만 했다면, 앞으로는 취재 과정에서 SNS를 통해 소통하고 공개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해 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제는 기존 언론 고유의 탐사보도 영역까지 SNS를 통한 개방과 소통이 요구되는 시대다. 최근 미디어와 출판계에서 시작된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의 다양한 실험들이 SNS 시대의 저널리즘에 새로운 비전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재은

* 저널리즘의 미래 이전 글들을 보시려면, 링크

참고: 코트라(KOTRA) 글로벌 윈도우, 링크 

[저널리즘의 미래 12] 백악관 브리핑룸, 전통을 뛰어넘다 – 포털사이트 Yahoo 도 브리핑룸에 입성하다

Barack Obama

* 주: 이미 포털의 미디어기능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만큼 막대하다. 다른 언론사의 뉴스를 중개해주는 역할을 넘어서 스스로 미디어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 과거 전통적 언론강자들과 신생 미디어들이 시장을 나누는 형세다. 미국에서는 백악관부터 이 흐름을 따라잡았다. 언론과의 창구인 브리핑룸을 대폭 개편했다. 포털의 야후뉴스와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도 백악관 출입의 기회를 얻었다. 아직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것 같아 12일 올라온 허핑턴포스트의 기사를 급히 번역했다. 언론과 청와대는 물론 스스로 미디어플랫폼임을 부정하고 있는 네이버도 참조해야 할 것이다.

백악관의 언론 브리핑은 브리핑룸에서 이뤄진다. 백악관의 대변인은 매일 이 곳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일일 브리핑을 진행한다.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는 장소도 이 곳이다. 브리핑룸에 들어가는 것은 기자들에게 큰 명예로 인식된다. 그만큼 들어가기 힘든 장소이다. 들어갈 수 있는 언론사가 정해져 있고, 앉아야 하는 좌석 역시 지정되어 있다. 가로 7석에 세로 7석. 총 49개의 언론사, 49명의 기자가 들어간다. 허핑턴포스트 기사는 다음과 같다.

브리핑룸의 좌석지형이 최근 바뀌었다. 미국정치전문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인터넷 포털 <야후뉴스>까지 브리핑룸에 들어갈 자리를 얻었다. <미디어뉴스>, <데일리비스트>, <시리어스XM>, <스카이뉴스>, <파이낸셜타임즈>, <가디언>의 기자들은 이제 섞여 앉을 수 있게 됐다.

기존 백악관 브리핑룸에는 백악관기자협회에서 ‘중요언론사’로 인정한 언론사만이 들어갈 수 있었다. 좌석도, 미국에서 가장 저명한 언론사의 기자가 맨 앞줄 가운데에 앉는 식으로 결정됐다. 백악관 대변인은 일련의 방송사순위에 따라 질문을 받는 순서를 정했다.

하지만 이제는, 일정한 순서가 없이 랜덤으로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다. 현 대변인 제이 카니의 스타일이다. 이와 관련해 ABC기자와의 마찰도 있었다. 가장 앞줄에 앉아 있었고 그에 따라 이때까지 가장 먼저 질문을 할 기회가 있었던 이에게 랜덤 질문 방식은 “거슬리는(annoying)” 것이었기 때문이다.

번역 김정현

* [저널리즘의 미래]에 대한 이전 글들을 읽으시려면
– 저널리즘의 미래 1 뉴미디어 시대에 대처하는 뉴욕타임스의 전략,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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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허핑턴포스트, 링크
– 위키피디아,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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