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와이어드 선정 2013 베스트 인포그래픽

미국 기술월간지 와이어드(Wired)가 2013년에 발표된 멋진 인포그래픽 12개를 선보였다. 작년 퓰리처상에서 인포그래픽 부문을 수상한 저널리스트 개릿 쿡(Gareth Cook)이 ‘The Best American Infographics’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다양한 데이터 비주얼라이제이션 중에 눈여겨봐야할 것들을 선정했다.

1. Map of a New America by Neil Freeman(미국의 새 지도)

– 미국의 50개 주를 동등한 인구비율로 다시 그린 지도. 미국은 대통령을 국민들이 직접 선출하지 않고 선거인단을 통해 간접 선출하는데, 선거인단 수는 인구가 많은 비율로 주별 배정된다. 유권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승자독식 방식으로 다수득표 정당이 그 주에 배당된 선거인단을 전부 차지하게 된다. 따라서 전국의 모든 유권자로부터 얻은 표(Popular Votes)에서는 앞섰으나,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 앞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한다. 가장 인구가 많은 주는 가장 적은 주에 비해 인구수가 66배지만, 선거인단은 18배에 불과하다. 이를 근거로 새롭게 그린 지도다.

Map of a New America

Map of a New America

2. The Four Kinds of Dog by John Tomanio(4 종류의 개)
– 85가지의 개 종류의 기원을 따져서 네 가지 종류로 보여준 인포그래픽. 차우차우, 쉐퍼드, 퍼그 등의 개가 어떤 특성의 종이 많이 섞였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The Four Kinds of Dog

The Four Kinds of Dog

3. Multi-Touch Paintings by Evan Roth(멀티 터치 페인팅)
– 스마트폰의 잠금장치 해제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누르는 행위를 보여주는 작품. 잉크를 묻힌 손가락 지문으로 표시된다.

Multi-Touch Paintings

Multi-Touch Paintings

4. America’s Most Popular Birthdays by Matt Stiles(미국인의 생일 중 가장 많은 날짜)
– 1년 366일(2월 29일 포함) 중 미국인의 생일 빈도를 1위부터 366위까지 보여준다. 짙은 색일수록 생일이 많은 날이다.

America's Most Popular Birthdays

America’s Most Popular Birthdays

5. Where Twisters Touch Down by John Nelson(토네이도의 진행경로)
– 56년 동안 미국에 발생한 토네이도의 시작점과 끝점을 지도 위에 표시했다. 선이 밝을수록 피해가 극심했던 강한 토네이도.

Where Twisters Touch Down

Where Twisters Touch Down

6. The Last Forty-Five Seconds by Todd Lindeman(마지막 45초)
– 3D 렌더링한 입체 지도 위에 트레이본 마틴 총격 사건의 주요 순간을 타임라인으로 표시했다. 트레이본 마틴 사건은 2012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자경단 조지 짐머만이 후드티를 입고 있던 낯선 흑인 청소년 트레이본 마틴을 추격해 총을 쏴서 죽인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 이슈가 크게 제기되었다.

The Last Forty-Five Seconds

The Last Forty-Five Seconds

7. The Quantified Self by Nicholas Felton(양적계량한 내 자신)
– 인포메이션 디자이너 니콜라스 펠튼은 2005년부터 매년 자신의 연차보고서를 만들어왔으며, 그래픽과 차트로 자신의 생활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얻은 경험으로 인터랙티브 디자이너 라이언 케이스(Ryan Case)와 함께 데이툼닷컴(daytum.com)을 설립한다. 데이툼닷컴은 사용자가 데이타를 기록하면 차트와 그래프로 분석해 주는 웹사이트이다. 그의 2012년 연차 보고서에 대한 인포그래픽이다.

The Quantified Self

The Quantified Self

8. The Popification of the Top 40 by Gavin Potenza for Billboard(빌보드 탑 40의 팝송화)
– 지난 20년간 빌보드 탑 40의 노래가 장르별로 어떻게 점유해왔는지 보여준다. 팝 뮤직이 점점 대세가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e Popification of the Top 40

The Popification of the Top 40

9. Ten Artists, Ten Years by Arthur Buxton(10명의 아티스트, 10년)
– 모네, 르누아르, 드가, 세잔 등 10명의 인상파 화가들이 1895년부터 1904년까지 10년 동안 색상 사용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보여주는 파이 차트. 색 추출은 파이톤(Python)으로 했다.

Ten Artists, Ten Years

Ten Artists, Ten Years

10. How to Be Happy by Gustavo Vieira Dias(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 간단명료한 순서도로 만든 인포그래픽. 행복한가? → 아니오 → 변화를 줘라

How to Be Happy

How to Be Happy

11. Paths Through New York City by Eric Fischer(뉴욕시의 길)
– 뉴욕시에서 가장 이용을 많이 하는 길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플로우 맵. 데이터는 위치정보가 표시된 트위터에서 수집됐다. 맨해튼 내부가 가장 굵게 표시되고, 전체적으로 뉴욕시의 혈관을 보여주는 듯하다.

Paths Through New York City

Paths Through New York City

12. Your Microbiome by Jonathan Corum(당신 몸 속 미생물군집)
– 입, 피부, 치아 등 몸 속에 살고 있는 무수한 미생물들을 나타낸 인포그래픽.

Your Microbiome

Your Microbiome

송혜원

출처: 와이어드

[서채홍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지금 다시 봐도 좋군요! – The New Yorker가 가끔 보여주는 지난 표지

1. 자랑스러운 옛날 표지
얼마 전부터 The New Yorker 페이스북 소식을 받아보고 있다. 흥미롭게도 뉴요커는 시의적절한 순간을 골라 가끔 옛날 표지를 꺼내 보여 주곤 한다. 뉴요커가 수시로 꺼내 보여줄 수 있는 멋진 표지는 무궁무진하다는 은근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20년대, 60년대 것도 보여주며 향수를 자극한다. 그 옛날부터 수준 높은 일러스트로 표지를 꽉 채우는 디자인을 사용해왔기 때문에 옛날 표지도 완성도가 높다. 제호 디자인도 지금과 거의 같다. 현재의 제호 글자체는 미세하게 굵기와 각도를 조정해서 현대적 느낌을 살리고 있다.

christophniemann

2. 수영복을 입은 채 고요하게
지난 7일에 뉴요커는 여름 시즌에 맞춰 크리스토프 니만(Christoph Niemann)이 그림을 그린 2010년 8월 9일 자 표지를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수영복을 입은 여자가 다소곳이 앉아 수영장 풀에 스마트폰을 ‘퐁’하고 빠뜨리는 장면이다. 동심원을 그리며 스마트폰이 이제 막 가라앉고 있다. 여자는 처음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던 손을 그대로 든 채 물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장면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풀장 주위에 아무런 소품도, 사람의 흔적도 없다는 점을 눈여겨보아야 한다. 모든 것이 정지한 고요한 가운데 ‘퐁’하는 물소리가 들리고 이어서 물이 잘게 흔들리는 게 보인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누구든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3. 서늘한 풍경
크리스토프 니만은 뉴요커 표지에 멋진 그림을 많이 그렸다. 와이어드에도 삽화를 그리고 있고, 뉴욕타임스에는 ‘Abstract City’라는 제목의 인기 칼럼도 쓰고 있다. ‘Abstract City’는 다양한 표현을 써서 일상의 소소한 얘기를 재미나게 보여준다. 니만이 그린 것 가운데 비슷한 시기에 와이어드에 실린(2010년 10월호) 삽화 하나를 더 소개한다. 어린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스마트폰 중독을 다룬 기사인 듯하다. 동물을 의인화시켜 스토리를 잘 이해하게 했다. 아이에게 위험이 닥친 줄도 모르고 엄마는 스마트폰에 푹 빠져있다. 딱히 즐거운 표정도 아니다. 그저 습관처럼 무표정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남극(?)을 배경으로 범고래의 날카로운 이빨과 새빨간 입속이 서늘하다. 아이들 스마트폰 중독만 탓할 게 아니다. 얼마 전 주말, 공원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둘째 아이 친구를 만났다. 엄마와 함께 왔다고 했는데 혼자 놀고 있었다. 같이 어울려 두 시간 가까이 놀다가 헤어졌다. 공원을 내려오다가 벤치에 혼자 앉아 두 시간째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그 아이 엄마를 보았다. 서늘한 풍경이었다.

서채홍

사진 출처: The New Yorker, www.christophniema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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