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의 미래 61] BBC, 가디언, 텔레그래프로부터 온 실시간 리포팅에 대한 조언.

*주: 이제 저널리즘과 데이터, 그리고 테크놀로지는 뗄 수 없는 관계다. 보도할 내용을 강화할 뿐 아니라 스토리 자체를 발굴해내기도 하며, 스토리를 어떤 방식으로 보도할 것인지 전체 윤곽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번 글은 ‘실시간 리포팅’에 관한 글이다. BBC와 가디언, 그리고 텔레그래프의 담당자들이 실시간 리포팅에 관해 이야기했다. journalism.co.uk의 글을 번역했다.

저널리즘

최근 뉴스룸에서는,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실시간 포스팅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
그러나 그런 실시간 정보의 유입은 기회인 동시에 넘어야 할 산이 되기도 한다.

1. BBC News

“현재 소셜미디어에 포스팅되는 실시간 뉴스들을 보면 에디팅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어요. 누구나 여러 언론사들의 포스팅을 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각각 미디어에서 각각 기자들이 똑같은 스토리를 쓴 걸 독자들이 전부 볼 수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각 미디어들은 스토리를 포스팅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들은 것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정확히’ 전달하고 ‘맥락화’ 하고 ‘설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BBC담당자는 강조했다. 소셜미디어에서 실시간 정보들을 잘 걸러내기 위해 저널리스트들이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들이 많이 있다고 말이다. 그 중 BBC에서 잘 쓰는 것은 ‘Dataminr for News’다.

이 플랫폼은 트위터발(發) 정보를 걸러내고, 속보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선별한다. 이 플랫폼은 미국에서 이번 주에 런칭한다.

“BBC에서 몇 달간 사용해본 결과 실제로 이 플랫폼이 쓸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용하지 않았다면 몰랐거나 늦게 알았을 몇몇 스토리들을 먼저 탐지한 거죠.”

그러나 그는 또한 강조했는데, 그 어떤 플랫폼도 인간이 큐레이팅하고 검증하는 것을 대체할 수는 없다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혹은 흥미로워할 만한 어떤 일이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건 뉴스작업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걸 검증하는 게 저널리즘이죠.”

2. The Telegraph

텔레그래프의 소셜미디어 담당자는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하는 도구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실시간 뉴스를 발굴하는 것만큼이나 그 스토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인지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기초레벨에서는, 트렌드가 뭔지, 어떤 검색키워드가 흥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어느 정도 유용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당신은 그저 스토리를 쫓아가게 된다. 남들이 하는 그대로 하게 되는 것이죠.”

“만약 우리가 뉴스산업이 다다를 ‘다음’ 궤도가 뭔지 생각할 수 있다면, 만약 우리가 그걸 검증했다면, 만약 우리가 그 ‘다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면, 거기가 바로 소셜미디어가 가장 가치 있게 활용될 곳일 거예요.”

리처드는 또한 강조했는데, 저널리스트들이 실시간으로 소셜분석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엄청 간단한 레벨에서부터 말이다. 그렇게 하면, 어떤 스토리가 ‘흥했는지’ 어떤 주제가 먹히는지 그리고 독자들이 한 번 보고 지나치지 않고 다음번에 또 찾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어디서 더 많은 트래픽을 얻을 수 있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독자들에게 더 잘 소구할 수 있게 되겠죠.”

3. The Guardian

‘실시간 분석’ 측면을 살펴보자면, 가디언은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했다. ‘오팬(Ofan)’은 가디언 사이트에서 어떤 콘텐츠가 잘 소비되는지 모니터링할 뿐 아니라, 가디언으로 유입되는 트래픽이 어느 사이트에서 많이 오는지도 살핀다. 웹상에서 흥하는 주제가 뭔지도 실시간으로 살핀다.

이런 작업은 가디언이 어떻게 하면 재빨리 반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어떤 콘텐츠들을 한 데 묶을 것인지, 대박 콘텐츠에 어떤 연관콘텐츠를 엮을 것인지를 알게 된다.

예를 들면 이렇다. 지난달에 로빈 윌리엄스가 죽었다는 뉴스가 터졌을 때, ‘오팬’은 로빈 윌리엄스의 인터뷰가 페이스북을 돌고 있다는 것을 감지해냈다. 그 인터뷰는 2010년에 발행된 것이었음에도 감지하는 데 성공했다.

그 인터뷰에서 로빈 윌리엄스는 ‘약물중독과의 싸움’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실시간’에 대해 통찰력을 갖게 되면 이렇게 말할 권리가 생깁니다.
‘이건 정말 좋은 콘텐츠네요. 우리가 소셜미디어와 모바일 채널을 신장시키기로 마음먹었다면 당연히 골랐을 콘텐츠에요.’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렇게 할 권리도 생깁니다. 그 콘텐츠에 묶을 목적으로 다른 콘텐츠들을 빠르게 골라낼 수 있는 권리 말이죠.”

그는 덧붙였다. 편집자들은 소셜분석을 보고 ‘크라우드소싱 인사이트’를 얻을 수도 있다고.

“그런 종류의 정보는 당신의 독자들에게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아내고 싶을 때 귀중하게 활용될 수 있어요.”

http://www.journalism.co.uk/news/advice-for-real-time-reporting-from-bbc-guardian-telegraph/s2/a562567/

[저널리즘의 미래 11] 디지털에 적합한 기자가 유료화의 핵심이다 – 텔레그래프의 계량형 유료화

텔레그래프서브

1.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은 지속가능한 디지털 출판 모델을 찾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국제 분야 콘텐츠 유료화를 시범 실시한 텔레그래프는 “영국 독자들에게 조사한 결과 1개월 구독권을 끊은 온라인 독자 10명 가운데 9명은 장기 구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2. 텔레그래프는 이에 따라 올 3월, 전체 기사에 ‘계량형 유료화(metered paywall)’ 방식을 도입했다. 웹사이트에 가입한 회원들은 매달 20건까지만 무료로 온라인 기사를 읽을 수 있도록 하고, 온라인이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더 많은 기사를 읽으려면 한 달에 1.99파운드(약 3400원) 혹은 1년에 20파운드(약 3만4000원)를 내도록 했다. 종이신문 독자는 별도 과금 없이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계량형 유료화’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처음 창안했고 뉴욕타임스도 뒷따라 도입한 방식이다. 영국 종합 일간지 중에서는 텔레그래프가 처음으로 도입했다.

3. 텔레그래프의 계량형 유료화는 크게 웹 팩, 디지털 팩, 컴플리트 팩 세 가지로 나뉜다. 웹 팩은 한 달에 1. 99파운드, 1년에 20파운드로 웹사이트와 휴대전화 앱에서 기사를 읽을 수 있는 것이고, 디지털 팩은 웹 팩에 킨들이나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 전용 에디션이 추가된 것이다. 한 달에 9.99파운드, 1년에 99파운드다. 컴플리트팩은 디지털팩에 텔레그래프 인쇄본이 포함된 것으로 한 달에 30.37파운드, 1년에 364파운드의 구독료를 받고 있다.

4. 텔레그래프는 “우리 기자들은 영국에서 가장 훌륭한 수준이며, 몇 달 내에 유료화 방침을 따라준 독자들에게 아주 강력한 콘텐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의 CEO 머독 맥레넌(Murdoch MacLennan)은 계량형 유료화를 실시하면서 기자 80명을 해고했다. 대신 디지털에 적합하고, 온라인을 잘 이해하는 신입기자 50명을 채용했다. 텔레그래프의 전체 기자는 550명에서 520명이 되었다. 비용을 절감하면서 동시에 온라인 유료화에 대비하기 위한 방책이었다.

5. 텔레그래프는 계량형 유료화를 시행한 이래 영국 신문사 웹사이트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6월 일 평균 방문자는 273만명으로 2012년 6월보다 16% 증가했고, 월평균 방문자수는 5천4백만에 이른다. 유료화 이전보다 18.4% 늘어난 수치다. 이러한 방문자 중에서 유료구독 패키지를 구매한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은 2012년 5840만 파운드의 영업 이익을 내서 2011년의 5570만 파운드보다는 약간의 증가추세를 보였다.

6. 텔레그래프 미디어 그룹의 온라인 전략은 다른 언론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첫째는 유료구독자 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이고 둘째는 광고나 e-커머스와 같은 다른 수익모델을 창출하는 것이다. 텔레그래프는 이 두 가지 전략 모두 디지털을 이해하는 기자의 매력적인 콘텐츠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송혜원

출처:
telegraph, 링크
guardian,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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