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와 유민영의 위기전략: ‘세월호 침몰사건’ 2] Crisis vs. ‘Crisis Management’ Crisis – JTBC 손석희 앵커 정확하고 신속하게 책임을 다해 사과하다.

현재 세월호에서 발생한 재난은 위기위기관리의 위기로 확대되었다.
그래서 두 번째 글은 손석희 앵커의 대응으로 정했다.
위기 대응력의 측면에서 암담한 국가적 수준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예외적 회복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JTBC 뉴스9 손석희 앵커 오프닝]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갖가지 재난보도를 진행해 온 바 있습니다.
제가 배웠던 것은 재난보도 일수록 사실에 기반해서 신중해야 한다는 것과, 무엇보다도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에서 사안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16) 낮에 여객선 침몰 사고 속보를 전해드리는 과정에서 저희 앵커가 구조된 여학생에게 건넨 질문 때문에 많은 분들이 노여워하셨습니다.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나마 배운 것을 선임자이자 책임자로서 후배 앵커에게 충분히 알려주지 못한 저의 탓이 가장 큽니다. 깊이 사과드립니다.
속보를 진행했던 후배 앵커는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고 몸 둘 바를 몰라 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많은 실수를 했었고 지금도 더 배워야 하는 완벽하지 못한 선임자이기도 합니다. 오늘 일을 거울삼아서 저희 JTBC 구성원들 모두가 더욱 신중하고 겸손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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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종 책임자가 사과하라 : 손석희 뉴스부문 사장, 9시뉴스 앵커
2. 즉각적으로 사과하라 : 9시 메인 뉴스
3. 기준과 원칙을 제시하라 : 희생자와 피해자의 입장
4. 잘못의 내용을 정확하게 설명하라 : 잘못의 개요
5. 변명하지 말라 :
6. 책임을 분명히 하라 : 시스템의 책임
7. 실제 담당자와 함께 사과하라 : * “후배는 잘못이 없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잘못
8. 재발방지를 위해 노력하라 :
9. 거듭 사과하라 :
10. 평소 뉴스의 좋은 펑판과 신뢰를 쌓아라 : ‘사실, 공정, 균형, 품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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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사건 보도 과정에서 위기를 발생시켰다.
그러나 신속하고 책임있는 대응으로 위기관리의 위기로 번지는 것을 방어했다.

사과를 하는 때와 방법, 그리고 사람의 측면에서 손석희 앵커는 분명했다.
그리고 평소의 신뢰가 있었다.

지금 세월호 침몰사건은 침몰이라는 위기와 함께 위기관리의 위기는 더 큰 위기를 맞고 있다.

김호 더랩에이치, 유민영 에이케이스

[미디어 리뷰] 아슬아슬한 선타기가 재미를 부른다 – JTBC 마녀사냥

1. 금요일 저녁 11시는 예능 전쟁이다. SBS ‘정글의 법칙’은 10시부터 이어서 하고, MBC의 ‘나 혼자 산다’, 케이블에는 엠넷의 ‘슈퍼스타K5’, 종편에는 채널A의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이 있다. 요즘 금요일밤 예능 우량주는 JTBC의 ‘마녀사냥’이다. 올 8월 2일 시작한 ‘마녀사냥’은 현재 9회까지 진행되며, 장년층만 보는 종편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있다.

JTBC 마녀사냥

JTBC 마녀사냥

2. ‘마녀사냥’은 감친연 방송 버전이다
‘마녀사냥’은 초기에는 사연과 영화 속 마녀(마성의 여자), 마술사(마성의 남자)에 대한 분석을 가져갔지만, 최근에는 영화 속 사연 대신 시청자 사연을 강화해 회당 4~5개의 시청자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건축학개론’의 서연(수지), ‘누구나 비밀은 있다’의 최수현(이병헌)이 아니라, 주변 흔남흔녀들의 사연이 더 생활밀착형에 가까워 재미를 준다. 실패한 연애담을 제보받아 맛깔나게 재구성해 올려 농약같은 블로그라고 불렸던 ‘감자의 친구들은 연애를 하지(감친연)’와 비슷하다. 연애는 화수분같은 소재거리다. 시청자들의 사연 제보는 줄지 않을 것이다. 대신 ‘마녀사냥’은 망한 사연이 아닌 서로 밀고 당기는 시작 단계의 설렘이나 애매함에 촛점을 맞춰 무겁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호감의 신호를 알려주는 그린라이트 코너는 사연을 듣고 사연 주인공이 고민하는 상황이 이성으로부터 호감을 받은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한다.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연애상담을 연예인 게스트들이 같이 해줄 때, 게스트는 친구의 위치로 내려와 함께 한다.

JTBC 마녀사냥

JTBC 마녀사냥

3. 토크쇼의 캐릭터를 잡았다
19금 드립 최강자 신동엽, 이혼남으로서 성욕이 사라진 사마천과 같다는 허지웅, 위험한 옆집 오빠 성시경, 외국인이면서도 완벽로컬화된 샘 해밍턴이 싱글과 유부남, 이혼남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커버한다. 연애상담은 개인의 경험담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각각의 캐릭터가 뚜렷하게 드러나게 된다. 시청자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MC들의 말을 예측하게 되고, 캐릭터가 강화될 때 더욱 즐거워진다. ‘마녀사냥’은 장수 예능의 기본, 캐릭터화에 성공했다.

JTBC 마녀사냥

JTBC 마녀사냥

4. 신동엽의 아슬아슬한 선타기
신동엽은 ‘마녀사냥’에서 선에 못 미치는 것과 선을 아예 넘는 것은 재미가 없다고 했다. 선에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할 때 보는 사람이 마음을 졸이게 되고 재미가 생긴다고 했다. 평소 스킨십이 심해 잠결에 내 친구를 더듬은 여자친구, 겨드랑이 털을 사랑하는 남자친구, 회식 때 허벅지를 만진 인턴 여직원 등 다양한 시청자 사연은 방송가능과 방송불가 사이 어딘가에 걸쳐있다. 남자 MC뿐만 아니라 여자 게스트도 등장하는 후반부에는 남성의 시선과 여성의 시선으로 각각의 의견이 오간다. 남자의 입으로 말할 때, 여자의 입으로 말할 때 어색하지 않을 것을 게스트와 MC가 잘 분배해 토크를 이어간다. ‘탑게이’ 홍석천은 동성애자의 시선으로 이성애자들이 놓치는 디테일을 짚어내고, 여자들이 하기 어려운 말을 시원하게 말한다. 이 선타기를 잘 조절하는 것이 신동엽의 특기이자 장점이다. 선을 넘을 것 같은 상황을 방송용 용어로 재치있게 치환한다거나, 뒷말을 흐려 여운을 남기는 식으로 편집을 살린다.

JTBC 마녀사냥

JTBC 마녀사냥

5. 금요일 밤 11시에서 12시. 토요일이 기다리고 있어 부담도 없고, 마음껏 나른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만인의 공통 화제 연애, 그것도 설렘이 가득한 연애 초기에 대한 알콩달콩한 사연이 시청자들을 잠 못 들게 한다. JTBC는 ‘마녀사냥’ 1, 2회 풀 버전을 무료로 유튜브에 공개했다.

송혜원

[미디어 리뷰] 보이는 라디오인가, 뉴스룸인가 – JTBC 손석희의 뉴스9

1. 9월 16일 오후 8시 59분,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설렘이 가득한 트윗들이 올라왔다. 수많은 사람을 종편 뉴스 본방 사수로 끌어들인 것은 JTBC 손석희의 뉴스9이었다. JTBC는 ‘뉴스9’을 홍보하기 위해 티저 영상을 공개했고, 네이버 메인에도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2.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반갑습니다”로 시작한 뉴스 오프닝에서 손석희 앵커는 르몽드 지의 창간자 뵈브 메리의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을’ 다루겠다는 말을 인용하며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그는 첫 방송에 앞서 ‘사실’ ‘공정’ ‘균형’ ‘품위’ 등 4개의 단어로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무게감 있는 명언이나 예화를 인용하며 약간의 여운을 가지고 시작하는 방식, 미국 드라마 뉴스룸이나 영화 ‘굿나잇 앤 굿럭’에서 볼 수 있었던 오프닝이었다.

손석희 2

3. ‘뉴스9’은 가벼운 생활뉴스와 사건사고 단신 대신 심층보도와 여론조사, 인터뷰의 비중을 강화했다. 3자 회담에 대한 기사 세 꼭지, 채동욱 검찰총장과 관련된 집중 분석과 여론조사, 안철수 의원 단독 인터뷰에 전체 뉴스 49분 중 35분를 할애했다. 세 가지 이슈에 전체의 70%를 할애할 만큼 다각도로 심층 보도했다. 나머지 30%는 한명숙 전 총리와 개성공단 재가동, 북한군 고위층 딸의 탈북 뒤 입국 등의 기자 리포팅과 전화 연결이었다. 손석희 앵커는 각 리포트마다 촌평을 곁들이고, 인터뷰에서 날카롭게 추가 질문을 이어갔다. 안철수 의원에게는 “정확한 답을 주신 것 같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답변이 채 끝나지 않았을 때 “알겠습니다” “예”를 하며 추가 답변을 막는 방식이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이나 ‘100분 토론’ 때와 비슷하다는 네티즌 의견도 있었다.

손석희

4. ‘뉴스9’의 스튜디오는 앵커가 앉아있는 테이블과 양쪽의 큰 화면, 자막이 비춰지는 세계지도 화면 등 입체적인 구성을 신경썼다는 느낌이다. 스타뉴스에서 JTBC보도국 이현상 제작부장과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자막과 관련해 사전 준비를 많이 했고, 2명의 자막 요원을 준비해 토크가 많은 형식에 대응했다고 한다. 뉴스 중간에 오늘의 여론조사를 예고해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한 전국 성인 남녀 700명의 여론을 듣고, 결과를 뉴스 말미에 내보냈다. 자막이 비춰지는 벽에 여론조사 결과를 보여줬는데, 보여주는 방식이 조금 단조로웠고, 효과음 부분이 약간 어긋나는 측면이 있었다. 전화연결할 때 손석희 앵커의 멘트가 하울링되는 등의 자잘한 실수도 보였다. 코너 하나 하나의 짜임새는 좋지만 전체적인 프레임은 ‘보이는 라디오’같다는 지적도 많다.

5. ‘뉴스9’은 열심히 준비하고, 차별화를 꾀하려 한 점이 여기저기 보인다. 김동완 기상캐스터 이후 오랜만에 보는 날씨예보 남자 기자, 엔딩 부분에 흐르는 팝송 등은 고심한 흔적처럼 보인다. 오프닝의 여운이 엔딩의 팝송에서도 이어진다. 미국 드라마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가슴 찡한 장치였을 것이다. 필 콜린스의 ‘The Times They Are A- Changin’ 대신 밥 딜런의 원곡을 들려줬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의견도 많았다. “여러분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클로징 멘트에 담긴 진심이 쭉 이어지길 기대한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뉴스9’는 시청률 1.978%(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14일 방송분 시청률인 1.141%보다 0.837%P 상승했다.

송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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